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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 우리는 더 이상 성장해서는 안 된다
마야 괴펠 지음, 김희상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9월
평점 :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마야 괴펠 著, 김희상 譯, 나무생각, 원제 : Unsere Welt neu denken: Eine Einladung)”를 읽었습니다.

마야 괴펠 (Maja Göpel, 1976~)은 독일의 정치경제학자로 지구환경, 지속 가능한 사회 등에 있어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 중요한 로마 클럽 (Rome Club)이나 세계 미래 회의 (World Future Council)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사회의 전환 및 구축을 위해 생태계 서비스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고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 웰빙이 명시적인 목표로 가치 창출 및 생산성을 측정하여야 한다는 제안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책,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은 우리가 지금까지 진리로 믿어오고 있는 성장 담론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가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지구 자원’의 분배 방식을 공정하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은 문명을 만들어낸 지구상 유일한 종이라는 이유로 지구 상의 모든 자연을 통제하려 하고 있으며 자원을 독점하여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야 괴펠은 과연 우리가 이렇듯 자연 착취적인 자원 독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자연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 관계를 통해 역동적 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인간도 그 자연의 일부분일 뿐이며 성장 지상주의나 탐욕에 빠져 모든 자원을 독점하고 착취할 권리는 누구에게서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치 중립’이라는 미명 하에 경제학에서는 누구도 자연에 대한 착취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유사 이래 어느 누구도 누려보지 못한 풍요를 향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 이 풍요에 들어가는 숨어 있는 비용을 외면해야 할까요?
마야 괴펠은 위와 같은 논지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려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성장지상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반드시 변화해야 하며, 그 변화의 방향은 사회적 목표가 생태적 목표와 일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나갑니다.

우리는 그 동안 성장 지상주의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미래와 지구를 착취해 오고 있습니다. 불과 백여년 전 15억 안팎이던 호모사피엔스의 숫자는 이제 70억을 넘어서 80억이라는 숫자를 바라보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인구 대국들의 경제 성장 등으로 소비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구 상에 있는 대다수의 인류가 불과 2~300여 년 전 귀족 같은 상류층에 비해 나은 영양 섭취를 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마냥 행복한 일일까요? 기후위기는 점차 심각해지고 부의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역시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문명의 몰락 내지는 인류라는 종의 멸종을 앞에 두고는 있지 않은가 하는 학자들의 걱정이 이제는 피부에 와닿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미래와의 공존을 어떻게 하면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에 목마릅니다. 이 책,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을 통해 인사이트의 일단이라도 잡을 수 있는 독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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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