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애널리 뉴위츠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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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애널리 뉴위츠 著, 이재황 譯, 책과함께, 원제 : Four Lost Cities : A Secret History of the Urban Age)”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 등 지금은 사라져 버린 4개의 도시에 대한 ‘멸망 탐사 르포르타쥬’입니다. 


저자인 애널리 뉴위츠 (Annalee Newitz, 1969~)는 저널리스트이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특히 SF 소설가로도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등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으며 람다 문학상 및 시어도어 스터전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또한 SF의 의미, 그리고 실생활이나 과학, 사회에 미치는 영향들을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우리의 의견이 옳다’로 휴고상 최우수 팬캐스트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습니다. 


우리는 대다수의 인류가 일상을 영위하고 있는 곳, 바로 도시가 영속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가족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직업을 영위하고, 산책하고, 외식하는 이 공간이 짧은 시간 내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떠올리지 못하지요. 아마도 수시로 이것을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강박증을 의심해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도시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많은 도시들이 사라져갔습니다. 어떤 도시는 외적의 침입을 받아 철저히 파괴되어 사라지기도 했고, 어떤 도시는 자연 재해로 인해 사라지기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도시는 유지에 많은 자원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설계로 인해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자 사라져 버렸습니다. 심지어 어떤 도시는 단지 잊혀져 버림으로써 사라져 버린 도시도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례들은 우리가 발 디디고 살아가는 이 공간, 도시라는 공간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우리의 조상들이 대지의 자유를 버리고 도시라는 좁은 공간에 스스로를 몰아넣고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궁금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금은 사라져버린 도시의 흔적과 유적을 실제로 탐사하고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내려는 일련의 작업을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입니다. 

도시화율은 유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한 지금, 인류 대부분은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 집중 현상은 그 편리함 만큼이나 위험성도 큽니다. 저자는 지금 많은 도시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 역시 과거 번성했다 사라져버린 많은 도시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도시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인류의 운명은 도시의 운명과 함께 매여 있으며 21세기 지금에 와서도 과거의 실패를 다시 겪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과거의 도시들은 실패로 끝났지만 우리의 운명은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기에 과거 도시들의 실패를 통해 배워 우리가 영위하는 도시 생활이 실패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저자는 소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과거 도시가 멸망한 이야기를 읽는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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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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