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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의 눈 ㅣ Dear 그림책
아르투르 스크리아빈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최혜진 옮김 / 사계절 / 2021년 8월
평점 :
“세네갈의 눈 (아르투르 스크리아빈 著, 요안나 콘세이요 畵, 최혜진 譯, 사계절, 원제 : Sénégal )”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아르투르 스크리아빈 (Artur Scriabin)이 쓴 시와 요안나 콘세이요(Joanna Concejo)의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집이자 그림책입니다.
세네갈, 다카르를 수도로 하며 아프리카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식민지였으며 1960년에 독립한 나라. 파리-다카르 랠리로 잘 알려져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평균 기온 30도를 웃도는 열대성 기후의 세네갈에서는 ‘눈’을 보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아르투르 스크리아빈은, 혹은 작중 화자는 그 열대의 나라 세네갈에 눈이 내린 날, 어머니가 부른 노래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하나 둘 씩 눈의 심상이 떠오릅니다. 무한한 빛깔, 엄마가 부르는 노래, 그리고 엄마의 울음. 추위로 느껴지는 가난, 그리고 은은하고 아름다운 눈송이. 마치 설탕같기도 하고 먼 곳에서 날아온 꽃잎 같기도 한 눈. 팔월. 눈이 내리는 열대의 밀림. 마치 기적처럼 다가온 그 날. 눈 내린 날. 세네갈에서 내린 눈. 엄마의 노래를 추억하는 아이.

또한 책을 펴 들면 눈에 띄는 아름다운 그림들. 바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인 요안나 콘세이요의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그림에는 무엇인지 모를 갈망, 그리움 그리고 채워지지 못한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작중 화자의 그리움과 외로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이 느끼기에는 다소 어려운 감정들.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그림들만 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아르루트 스크리아빈이 시 역시 곱씹을수록 숨은 맛이 비어져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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