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쉿 잡 - 왜 무의미한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는가?
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 김병화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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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쉿 잡 (데이비드 그레이버 著, 김병화 譯, 민음사, 원제 : Bullshit Jobs: A Theory)”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데이비드 그레이버 (David Rolfe Graeber, 1961~2020)는 인류학자이자 아나키즘 활동가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월가를 점령하라’ 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으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자는 어느날 어떤 직감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별로 하는 일이 없을 것 같은 일자리가 분명 있다는 것입니다. 그 리스트를 적다보면 끝도 없이 적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자는 정말 그 일자리가 정말로 쓸모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보통 일자리에 대한 주제를 언급할 때 그 직업에서 행복한지를 묻는 조사는 많이 있었지만 그 직업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조사는 저자가 아는 한 한 번도 없었다고 하네요. ‘아무도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쓸모 없는 직업에 대한 탐구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입니다. 

저자에 의하면 사회의 부가 특정 계층에 몰리게 되고 불평등이 심화할수록 직업의 유용성, 중요성에 대한 판단은 사회 전체적인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부를 독점하고 있는 특정 계층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책에 따르면 심지어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직업일수록 정당한 보수를 받을 확률은 더 낮아지기까지 합니다. 

우리를 이롭게 하는 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그 직업들이 받는 대우는 형편없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합니다. COVID-19로 인해 우리는 예전보다 여행을 덜 가고, 마트도 조금 덜 갑니다. 그렇기에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경우 온라인 쇼핑이나 등을 통해 물건을 사거나 배달 음식을 통해 끼니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 택배, 배달원 등 물류 종사자들이 없다면 이런 생활이 가능할까요?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물류 종사자들이 영위하고 있는 직업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 직업군에 해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직업이 ‘중요’하고 ‘귀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대부분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사회적'인 언어로 받아들이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지요. 직업에는 귀천이 있다는 것을. 직업에는 귀천이 없어야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분명 직업에 귀천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런 귀천은 누가 만들어낸 것이고 절대적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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