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고 아는 존재 -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박문호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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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느끼는’ 존재가 되었을까요? 여기서 느낀다는 것은 감각기관이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으로써의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마음 혹은 의식의 표상인 감정으로서의 느낌을 더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인지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면서 인간 이외에 의식과 지능을 가진 존재들이 우리 주변에 이미 있었고 함께 살아왔다는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그래도 인간만큼 고도의 의식과 지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 인간이 이렇게 의식과 지능을 고도화하였을까요? 의식이나 사유에 대한 연구는 자연과학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여전히 인문학적이며 철학적이기까지 합니다. 현대과학에서 인간의 의식에 대한 연구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최근 들어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여전히 더뎌 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의식, 그리고 감정에 대한 궁금증에 이런 저런 독서를 하지만 인간의 마음, 인지에 대해 궁금하지만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책들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물음표만 가득하고 궁금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인간의 의식과 감정은 그것이 없더라도 생명체의 유지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른 생명활동에 비해 더 고차원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느끼고 아는 존재 (안토니오 다마지오 著, 고현석 譯, 박문호 監, 흐름출판, 원제 : Feeling, and Knowing: A Manifesto on Consciousness)”는 최근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 주제 중 하나인 마음, 지능, 의식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는 책입니다. 특히 저자인 안토니오 다마지오 (António R. Damásio, 1944~)는 탁월한 심리학자이자 뇌신경학자로 책에서 인간의 경험과 의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느낌이며, 마음이 없다면 인간의 의식 역시 발현될 수 없었을 것이라 이야기 합니다. 또한 그는 진화 과정을 통해 정서는 생명 조절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으며 유기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저자에 따르면 앎이라고 하는 것은 ‘느낌을 안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의식은 유기체가 자신의 상태가 경험 및 정서에 대한 반응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발생하는데, 이런 비언어적인 지식을 내부적으로 구축하고 드러낸다고도 이야기합니다.



노학자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이 책을 통해 쏟아내고 있습니다. 항상 궁금하게 생각해왔던 의식의 본질에 한걸음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독서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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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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