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안전가옥 오리지널 9
이재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 읽은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이재인 著, 안전가옥)”는 안전가옥 오리지날의 아홉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재인 작가는 “호랑낭자뎐 (연담L)”을 통해 만나본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미스터리 장르로 처음 만났는데 이번에는 현실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뚝섬역 6번 출구로 나서서 시간을 2-30년 전으로 돌린 듯한 골목길을 쭈욱 따라 걷다 경일고등학교 조금 못 미처 왼쪽으로 돌아서 들어가면 ‘안전가옥’이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라는 표어가 걸맞게 마치 시간 여행을 한 듯한 주변에 잘 녹아들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물입니다. 마치 이 작품, “백조 세탁소”처럼 말입니다. 작가는 ‘#인생사진, #감성사진 따위의 태그’로는 우리의 인생을 보여줄 수 없다 이야기합니다. 이재인 작가가 이야기 하듯 ‘평범하고, 사소하고, 작고, 연약하고, 오래된 것’들이 바로 진짜이고 살아 있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바로 우리가 그렇듯 말입니다. 언제나 바닥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가 살아가는 그런 인생이 그렇듯 말입니다.


여기 백은조가 그렇습니다. 아빠 엄마가 갑자기 은퇴하고, 다니던 학교는 갑자기 망해버리고. ‘망할 놈의 학교’, ‘거지 같은 학교’


그래서 떠맡게 된 세탁소. 물려받을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이제 이곳의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영업부터 망쳤습니다. 마수걸이를 잘못해 자동차 보험료도 왕창 오르고, 얄미운 형사 양반과도 지긋지긋하게 엮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독자는 즐겁습니다. 우리 백사장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안전가옥에서는 장르 소설을 전문으로 그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세상에 선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 출판사가 아니라 스토리 프로덕션을 표방하고 있어서인지 작가와 PD가 협업하여 스토리를 창작하는 독특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안전가옥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장편인 ‘오리지날’, 중편 내지 경장편에 가까운 ‘쇼트’, 그리고 여러 작가들의 협업 프로젝트인 ‘엔솔로지’ 등 다양합니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모두 만족할 만한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번에 읽은 “백조 세탁소” 역시 다른 작품들이 그랬듯 충실한 만족감을 주는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의 소재를 통해 이야기의 몰입감과 공감을 자아내면서도 ‘세련’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이재인 작가의 후속작 역시 기대하겠습니다.


 



#세련되게해결해드립니다, #백조세탁소, #이재인, #안전가옥, #리뷰어스클럽, #장르소설, #세련되게해결해드립니다백조세탁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