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평점 :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이미예 著, 팩토리나인)”을 읽었습니다.

잠을 자야지만 갈 수 있는 마을. 그곳에서는 많은 존재들이 꿈을 만들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최고의 핫플레이스는 바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 마을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러구트씨가 엄선하여 판매하는 꿈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나 봅니다. 단골 손님이었다가 어느 순간 발길을 끊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달러구트씨는 이제 2년차에 접어든 페니을 민원관리국에 데려가는데….
결국 페니는 꿈과 관련한 민원을 해결해야 합니다. 페니는 당연히 민원을 해결하고 단골손님의 끊긴 발길을 다시 이어줄 수 있겠지요?

전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매우 흥미롭게 생각했지만 튀거나 반전이 없는 잔잔한 이야기에 너무나 동화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장르문학에 대해 유독 박한 평가를 내리거나 잘 받아들이지 않는 국내 독자들 등을 생각했을 때 대중적인 성공할 수는 없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꿈을 ‘꿈’에서라도 이루고 싶어하는 작은 소망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과 함께 들려주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공감했고, 그래서 (제 예상과는 다르게) 대중적으로도 놀라운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통해 기존 이야기와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던 이미예 작가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기대하고 읽었습니다.
‘단골손님을 찾습니다’라는 부제를 가진 이번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은 소설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작보다 훨씬 나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전편에서 구축한 세계관을 조금씩 넓히면서도 단단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따뜻한 이야기에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즐길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전편에서 이미 맛본 동화적 분위기는 이제는 다소 식상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공간적 범위는 비록 확장되었지만 전편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 그리고 여전히 한 챕터 내에 해결되는 짧은 호흡 등은 마치 1편을 다시 읽는 듯 했습니다. 이야기의 형식, 구조, 규모 등에서 변화를 주어 새로운 느낌을 가미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작가가 구축한 이 흥미로운 세계관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후속작이 나올 것 같은데 다음 작품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달러구트꿈백화점2, #이미예, #팩토리나인,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