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앤 케이스.앵거스 디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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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앵거스 디턴, 앤 케이스 共著, 이진원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Deaths of Despair and the Future of Capitalism)”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극심해진 양극화로 인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절망사에 대한 추적과 해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공저자인 앵거스 디턴(Angus Stewart Deaton, 1945~)은 2015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입니다. 그는 이론만 난무하던 미시경제학 분야에 실증적 연구를 도입하였으며 그가 개발한 빈곤 측정 방식은 향후 경제학자들과 정책 의사결정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또 한 명의 공저자인 앤 케이스 (Anne Catherine Case, 1958~)은 앵거스 디턴의 배우자로 경제학자이자 공공정책학을 연구하는 학자로 자신의 분야에서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석학 중 한 분입니다.


앵거스 디턴과 앤 케이스 부부는 중년 백인 미국인들의 자살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에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미국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기술과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거의 상식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들은 매우 놀랐을 뿐만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한 연구를 이어갑니다. 

부부이자 석학인 두 저자가 연구에서 주목한 것은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기술적 변화가 자본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입니다. 특히 자본주의 하에서의 자유 경쟁은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지만, 역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게 하면서 미국적 상황 하에서는 건강과 웰빙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미국인들 중 상당수는 자살, 중독 등으로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고 있으며  그 원인을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절망에서 찾고 있습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틀렸다, 잘못되었다는 비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부의 불평등으로 인한 중산층의 몰락 등으로 지속가능성은 점점 약화되어가는 자본주의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고 정치적 기득권의 저항이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에서 자본주의가 그 원리에 맞게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게 치료하는 일은 너무나 멀고도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철저히 미국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추어보면 기시감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들어맞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 저자들은 약물문제, 의료 문제, 기업 지배구조, 세금과 복지 정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어쩐지 “위대한 탈출”에서도 보여준 저자의 자본주의에 대한 낙관과 희망이 조금 무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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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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