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은 정말 오는가
게리 마커스.어니스트 데이비스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6월
평점 :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게리 마커스, 어니스트 데이비스 共著, 이영래 譯, 비즈니스북스, 원제 : Rebooting AI: Building Artificial Intelligence We Can Trust )”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현재의 AI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올바른 발전 방향성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모두 두 명입니다. 그 중 게리 마커스 (Gary Marcus, 1970~)는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심리학·신경과학 교수인데 스티븐 핑커 (Steven Pinker, 1954~) 교수의 지도하에 뇌와 인지과학을 연구했으며 1996년 전도유망한 젊은 심리학자들에게 수여되는 로버트 판츠상(Robert Fantz award)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은 어니스트 데이비스 (Ernest Davis)로 뉴욕대학교의 쿠란트 수학연구소(Courant Institute of Mathematical Sciences)에서 컴퓨터공학을 가르치는 분이라고 합니다.
최근 우리는 빅데이터 셋 기반의 머신 러닝 방식의 AI 발전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AI 기술의 발전은 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시리(Siri), 알렉사 (Alexa) 같은 음성 인식기술이나 구글번역, 파파고 같은 기계 번역처럼 친숙하게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과학 기술을 연구하거나 산업적으로 활용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무한정 AI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머신 러닝 방식의 AI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AI는 진정한 의미에서 이해력을 가진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고 또한 AI가 해결하는 많은 문제에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를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즉 AI는 신뢰 문제에서 근본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AI는 제한적이며 특정한 과제만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딥러닝 방식을 너무 믿지 않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딥러닝 방식의 AI는 분명유용하지만 이것을 속이기는 매우 쉽고 일련의 특정 알고리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AI는 신뢰할 수 있는 AI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장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AI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딥러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의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AI를 개발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로 상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 (deep understanding)을 부여 받은 AI를 의미합니다.
기술적 특이점 (technological singularity, TS)은 기술사학적 개념 중 하나로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 1903~1957)에 의해 제시되고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1948~)에 의해 보다 구체화된 이 개념은 과학 기술의 가속적 발전에 의해 발생하는 ‘마법’과 구분되지 않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초지능 혹은 인간과 구분되지 않는 인공지능을 의미하며 ‘인류의 지성의 총합보다 더 큰 초인공지능이 출현하는 순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유전공학이나 나노기술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지금의 상황은 AI 기술의 캐즘 상태이며 그 캐즘을 건너 기술적 특이점이 가능한 AI를 구현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현재 AI 개발 방식의 한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것을 뛰어넘는 AI의 출현을 위해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AI 개발에 접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기술적 특이점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겠지요?
#2029기계가멈추는날, #게리마커스, #어니스트데이비스, #이영래, #비즈니스북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