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의 이름 - 신비한 주기율표 사전, 118개 원소에는 모두 이야기가 있다
피터 워더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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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소의 이름 (피터 워더스 著, 이충호 譯, 윌북, 원제 : Antimony, Gold, and Jupiter's Wolf: How the Elements Were Named)”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피터 워더스 (Peter David Wothers)는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조직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영국의 화학자이며 교육자인데 대중을 위한 강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는 케임브리지 화학 챌린지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으며 1825년에 시작되어 유구한 전통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강연을 맡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자는 그가 가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원소의 이름에 얽힌 발견에 대한 이야기, 전설, 신화 그리고 연금술적 지식까지 버무려 이 책, “원소의 이름”에서 펼쳐내고 있습니다.  


원소주기율표 (periodic table)는 원소를 구분하기 쉽게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표입니다. 러시아의 과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Дмитрий Иванович Менделеев, 1834~1907)가 처음 제안하고 헨리 모즐리(Henry Gwyn Jeffreys Moseley, 1887~1915)가 개량한 이 원소주기율표는 2016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118번 오가네손 (Og, 표준 원자량 318, 초우라늄 원소로 비활성 기체의 여러 성질을 공유하고 화학적 성질은 라돈과 비슷한 비활성, 반도체 기체로 추정됨)의 이름이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전에 배우던 원소주기율표는 비어 있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 꽉 차게 된 것이죠.


이 책에 수록된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 중에 하나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헬륨 (He, 원자번호 2, 표준 원자량 4)의 이름을 보면서 항상 궁금해 하던 점이 바로 ‘륨’입니다. 일반적으로 ‘ium’은 소듐 (Na, 원자번호 11, 표준 원자량 22.989)이나 포타슘 (K, 원자번호 19, 표준 원자량 39.0983), 우라늄 (U, 원자번호 92, 표준 원자량 238.028) 같이 금속성 원소에 붙여지는 접미사인데 헬륨은 금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접미사가 붙어있더란 말이죠. 

태양의 스펙트럼 분석에서 새로운 원소로 믿어지는 분광선을 발견하였는데 당시 태양은 지구와 같은 고체로 된 별로 믿어졌기에 당연히 금속이라 생각해서 태양신 헬리오스 (Helios)의 이름을 따 헬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지구에서 헬륨을 추출했을 때에서야 금속이 아닌 비활성 기체임을 알 수 있었던 것이죠. 그렇기에 ium이라는 접미사를 가진 비금속 원소는 헬륨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화학이라는 과목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첫 관문이 아마도 주기율표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생전 처음 보는 특이한 이름의 원소들. 네, 이 책은 우리를 어렵게 만든 그 원소들의 이름의 유래를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원소의 발견, 그리고 성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원소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를 해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관련하여 추가 독서가 필요하신 분에게는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김병민 著, 장홍제 監, 동아시아)”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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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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