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 스타트업을 메인마켓으로 이끄는 마케팅 바이블 마케팅 타임리스 클래식
제프리 A. 무어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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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제프리 무어 著, 윤영호 譯, 세종서적, 원제 : Crossing the chasm)”을 읽었습니다. 


먼저 저자에 대해 소개부터 할게요. 이 책을 쓴 제프리 무어(Geoffrey A. Moore, 1946~)는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데 주분야가 바로 하이테크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경영학을 전공했을 것 같지만 그는 영문학 박사이고 첫 직업을 영문학 교수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업 교육 등을 진행하면서 점차 경영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는 1991년까지는 무명의 컨설턴트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기술 수용 사이클에서 건널 수 없는 절벽과 같은 지점을 발견하고 그 이름을 캐즘(Chasm)이라고 명명하고 세상에 소개하면서 엄청난 명성을 얻게 됩니다. 바로 이 책,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입니다. 


그럼 먼저 캐즘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지금에야 워낙에 잘 알려진 용어가 되어버렸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용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혁신 제품 혹은 하이테크 제품이 처음 시장에 나타나면 기술 수용 사이클에 따라 소비자가 나누어집니다. 아마 얼리어답터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바로 이 기술 수용 사이클에서 나온 말인데 기술의 수용 정도에 따라 가장 먼저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선도수용자 (innovators) 그룹, 조기수용자 (early adopter) 그룹, 초기 대중 (early majority) 그룹, 후기 대중  (late majority)그룹, 말기 수용자 (laggards) 그룹 등으로 나눕니다. 

그런데 분명 혁신적이고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프리 무어는 선도수용자와 조기수용자 그룹과 대중 사이에 거대한 간극 혹은 균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로 그 간극 혹은 균열을 지질학적 용어인 캐즘을 가져온 것이지요. 물론 캐즘은 그 곳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 대중 그룹과 후기 대중 그룹에도 비슷한 균열이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제프리 무어는 밝혀냅니다. 하지만 대중 그룹 사이의 균열은 이미 주류 시장에 진입된 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수용자와 초기 대중 사이의 그 균열입니다. 


제프리 무어의 명성이 워낙 높다 보니 번역본의 제목도 나쁘지는 않은데 사실 원제가 이 책의 의미를 더 살리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단순히 캐즘의 개념만 설명하고 끝내는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캐즘의 개념을 설명한 후 그 캐즘을 어떻게 극복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지에 대해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전략적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거든요.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시기가 1991년이니 벌써 30년이 되었네요. 하지만 제프리 무어가 제시한 캐즘 이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벤처 붐이 일었다 장렬하게 닷컴버블로 무너졌던 1990년대 후반이나 최근 유니콘을 좇는 스타트업이 수도 없이 탄생하는 최근에도 말이지요.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 전략적 개념은 얼마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나온 책임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유효한 통찰을 제공하는 이 책은 클래식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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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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