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 미국을 놓고 싸우는 세 정치 세력들
안병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안병진 著, 메디치미디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미국 정치사에 대한 책입니다.

먼저 저자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안병진 박사는 뉴스쿨 대학원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박사 논문으로 한나아렌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미국 정치의 전문가 중 한 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연구활동 뿐 아니라 공적 지식인 활동도 활발히 하신다고 하는데 이 책처럼 미국 정치에 대한 일반 독자의 이해를 넓히기 위한 저작 활동도 활발히 하시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 책,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부제에서 드러나듯 미국 정치 현실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정치 세력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경쟁에 대한 것입니다. 

저자는 현재 미국의 상황을 ‘궐위 (interregnum)’의 상태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미국이 아니고, 과거 토크빌 (Alexis-Henri-Charles Clérel, 1805~1859)이 극찬했던 미국은 사라졌는데 새로운 미국이 등장하지 않은 공백의 상태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에서 미래의 싹 역시 움츠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희망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이 추구했던 자유주의 민주주의 모델은 현실 정치에서 수명을 다했다고 분명하게 단언합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사건과 현상을 분석함에 있어 과거에는 유용했던 미국적 가치와 제도를 기반으로 한 방법론적 의미를 버려야 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지금 미국의 정치적 상태를 저자는 이행기라고 정의하면서, 이 시기를 규정하는 세력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 세력들을 크게 미국적 가치를 복원하려는 세력과 기존 미국적 가치와 경계선을 넘어서고자 하는 레짐 체인저(regime changer)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레짐 체인저를 성격에 따라 다시 두 세력으로 구분하는데 하나는 타 문명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려는 문명충돌론자와 사회민주주의 내지 사회주의로 이행시키고자하는 세력을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저자는 각각의 세력을 토크빌주의자, 헌팅텅주의자, 데브스주의자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사실 그동안 미국의 정치를 미국적 가치 하에서 벌어지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쟁투 정도로만 이해해왔었는데 이 책,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를 통해 그 안에서도 정치적 사상, 그리고 각자가 그리는 미래에 대한 모습으로 인해 분화된 세력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정치적 쟁투, 경쟁이 매우 흥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국제 질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상수로 존재하는 국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게는 애증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아니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치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정치에 대한 관심은 멈출 수 없습니다. 미국 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변화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변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 각 정치세력이 어떤 경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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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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