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럽민족의 기원 - 기후학.고고학.언어학.유전학 관점에서 살펴본
엘리자베스 하멜 지음, 김재명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5월
평점 :
“유럽 민족의 기원 (엘리자베스 하멜 著, 김재명 譯, 글로벌콘텐츠, 원제 : Das Werden der Völker in Europa: Forschungen aus Archäologe, Sprachwissenschaft und Genetik)”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엘리자베스 하멜 (Elizabeth Hamel, 1952~)은 독일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유럽 민족 간의 혈연적 유연성에 관심을 갖게 되어 관련한 여러 학자와 교류하고 자료를 수집하면서 수년 간 연구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고고학, 언어학, 유전학을 통해 유럽 민족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고 각각이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고찰을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의 언어들 중 상당수는 인도유럽어족입니다. 하지만 이미 사라진 세미티드어라던가 유럽지역에 존재하지만 인도유럽어족이 아닌 언어들 (예를 들어 우랄어족이나 알타이어족 등) 같은 아티클 같이 전문 연구자가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는 언어학적 접근이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유럽의 여러 민족과 언어, 즉 문화적 공동체가 형성된 과정을 기후학(climatology), 고고학 (archeology), 언어학(linguistics), 유전학(genetics) 등을 통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정 문화적 공동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역사적 관점이나 언어학적 관점 등 한 두 가지 학문적 배경에서 접근하는 경우는 많은데 이렇게 광범위한 학문적 배경을 통해 접근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그래서 저자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의외로 학문 연구에 종사하는 분이 아니라 저널리스트인 점이 더욱 놀라웠습니다. 만약 학문 연구에 종사하는 분이었다면 이렇게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통한 저술이 어려웠을 것이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을 받은 저널리스트였기에 이렇게 방대한 저술이 가능했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저자의 독자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하였다고 볼 수 있어, 오히려 그러므로 유럽 내 많은 민족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부록에서 다루고 있는 어원, 유럽에서의 석기 시대 연표, 용어 설명 등은 다른 책들을 읽을 때 참고 사항으로 훌륭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민족의기원, #엘리자베스하멜, #김재명, #글로벌콘텐츠, #인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