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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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著, 이은선 譯, 다산책방, 원제 : Anxious People)”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프레드릭 배크만 (Fredrik Backman, 1981~)은 스웨덴 칼럼니스트이자 소설가입니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작품에는 초능력을 가진 외계인이 등장하지도, 거대 우주선이 등장하지도, 지구를 멸망시킬 강대국의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지만 재미있습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글 자체가 즐겁고 유쾌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 대한 매우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아서 일지 모릅니다. 아마도 그의 작품 중 “오베라는 남자 (최민우 譯, 다산책방, 원제 : A Man Som Heter Ove)”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일 것 같습니다. 


“불안한 사람들”은 2년 만의 신작인데 프레드릭 배크만의 특징이 잘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옵니다. 

흔한 좀도둑도 없는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인질극. 하지만 인질극을 벌인 은행강도는 나름의 사정으로 인해 범죄의 길로 들어섰지만 은행강도와 인질범 역할은 처음인지라 서툴기만 합니다. 아니 애초에 겁도 많고 마음이 약해서 그 역할에는 어울리지 않은 사람일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두 딸을 잃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던 것일 뿐인데 말이죠.

그리고 경찰 야크. 그는 사람을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경찰이 되었기에 인질 뿐 아니라 인질범인 은행강도조차 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인질범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에서의 총성과 핏자국을 보면 인질범은 어딘가 다쳤을 것임에 분명하고 어쩌면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을지 모릅니다. 빨리 인질범을 구해야 하는데 말이죠. 10년 전 그날 그가 구하지 못한 사람이 자꾸 생각납니다. 하지만 구출된(?) 인질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심리상담사 나디아, 그녀는 자살 생존자입니다. 10년 전 자신을 구해준 그 소년이 실재의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난 천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심리상담사가 되었습니다. 

은행 간부 사라, 그녀는 누가 봐도 부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차려 입고 다니며 더러운 것을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개의치 않고 생각난 대로 말하는 사람이지만 그녀 역시 그녀만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은퇴 당한 엔지니어와 부인. 임신한 커플, 아마추어 같은 부동산 중개업자 등 일종의 군상극처럼 펼쳐지는 다소 수다스러운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데 그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뒷이야기들이 매우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되죠. 등장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비밀과 상처들이 하나의 사건을 통해 용서 그리고 희망을 찾아가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끝났음에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다음에 어떤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찾아올 지 기대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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