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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더 시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퀸 오브 더 시 (딜런 매코니스 著, 전하림 譯, 에프, 원제 : Queen of the Sea)”를 읽었습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일 년에 단 두 번 배가 들어오는 알비온 왕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름조차 없는 외딴 섬. 바로 이 외딴 섬에 사는 소녀, 마거릿. ㅇㅇ영지의 마거릿도 아니고, 마거릿 수녀님도 아닌, 그냥 마거릿. 마거릿은 엘리시아 수녀회 수녀들과 함께 이 외딴 섬에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그래도 수녀님들, 일을 봐주시는 분들, 그리고 섬의 동물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던 마거릿의 일상에 변화가 옵니다. 바로 섬에 윌리엄이라는 아이가 유배되어 옵니다. 만남의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놀이도 같이 하고 모험도 같이 하면서 점차 서로가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는데…
어느 날 유배되었던 윌리엄이 다시 알비온으로 돌아갑니다. 영지를 되찾기 위해 에코시아로 돌아간 줄 알았던 숙부와 형제들이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윌리엄은 자신도 그 감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요. 그리고 윌리엄은 섬을 떠나면서 마거릿에게 이 섬도 감옥이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이 책은 영국의 메리 1세 (Mary Tudor, 1516~1558) 여왕이 이복 여동생 엘리자베스 공주 (Elizabeth Tudor, 1533~1603, 후에 엘리자베스 1세로 즉위)를 런던탑에 가둔 일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가 창조한 이야기합니다.
왕위 다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범위를 마거릿과 엘리노어, 그리고 그 주변 인물로 좁힘으로써 이야기의 밀도와 재미를 최대로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원장 수녀인 아그네스를 비롯한 여섯 수녀님들, 모드 아주머니와 두 딸, 그리고 윌리엄과 엘리노어 등 등장 인물들이 대부분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어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섬의 주민들이 섬에 오게 된 사연들이나 마거릿에 얽혀 있는 비밀은 의외의 반전을 주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영국 역사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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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