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 격변하는 현대 사회의 다섯 가지 위기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著, 오노 가즈모토 篇, 김윤경 譯, 타인의사유, 원제 : 世界史の針が巻き戻るとき : 「新しい実在論」は世界をどう見ているか)”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마르쿠스 가브리엘(Markus Gabriel, 1980~)은 독일 출신으로 29세에 본대학교 철학과 석좌교수로 발탁된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탁월한 철학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신실재론(New Realism)이라는 현대 철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정보의 범람으로 인해 무엇이 진실인지, 애초에 진실이 있는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과 보편적 진리는 엄연히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현재 사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고민한다고 합니다.



일단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흔히들 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뒤로 가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또한 양대 대전을 통해 격차가 해소되는 것처럼 보였던 부의 불평등은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물결 이후로 다시 19세기의 그것과 비슷해지고 있으며 그 격차는 점차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사의 시간이 마치 거꾸로 흐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책의 제목을 보았으니 기시감이 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앞서 탈진실의 시대에서도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보편적 진리는 엄존하며, 이를 찾아냄으로써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에서도 그는 같은 주장을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 특히 최근에 가짜 뉴스를 비롯해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거짓은 그 경계가 흐릿해지고, 사람들은 매번 그 경계 어딘가에서 항상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가리는데 지쳐버리며 정신적인 표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많은 이들은 이 상태에서 더 이상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것을 포기해버리게 되면서 배타적이고 보수적이 되거나 아니면 맹신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상태에서 비롯한 위기를 5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절대적 가치를 잃어버리고 표류하게 된 현대사회가 직면한 ‘가치의 위기’, 또한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주의에 대한 오해로 인해 비롯한 ‘민주주의의 위기’, 세계화 그리고 신자유주의로 인해 발생한 빈부 격차, 부의 불평등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위기’,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위기’, ‘표상의 위기’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그는 신실재론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는 미래를 향해 생각하는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국제면이나 우리나라 사회, 정치면의 뉴스를 보면 세상이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이 왜 이리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해결책은 없는지에 대한 해답은 아니더라도 약간이나마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독서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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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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