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생물학 강의 - 우리를 둘러싼 아름답고 위대한 세계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이진원 옮김 / 까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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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생물학 강의 (사라시나 이사오 著, 이진원 譯, 까치, 원제 : 若い読者に贈る美しい生物学講義 : 感動する生命のはなし)”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시라시나 이사오 (更科功, 1961~) 박사는 분자고생물학을 전공하는 과학자로 “폭발적 진화 (조민정 譯, 생각정거장)”, “절멸의 인류사 (이경덕 譯, 부키)”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그의 저서가 이미 번역 소개된 바 있습니다. 

특히 “절멸의 인류사”를 통해 호모 사피엔스는 개인의 역량이 아닌 사회적 관계를 통해 생존을 도모했고 성공적이었다는 저자의 주장을 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 그 중에 생물학에 대한 대중과학 서적입니다. 생물학이라고 하면 (다른 분야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조류, 곤충, 공룡, 동물 등 매우 범위가 넓습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생물학”이라는 과학을 다루는 책입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처럼 기린이라는 동물 한 종에 대해 알려주는 것만 해도 한 권의 책으로도 부족할 정도이니 생물학이라는 학문의 범위를 전부 다 다루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습니까.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생물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저에 과학적 추론과정과 방법론, 그리고 사고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대중과학서를 읽는 이유는 과학적 지식의 업데이트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세상을 바로 보기 위해서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물학이라는 학문을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과학이라는 학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저자의 방식은 매우 옳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가설을 만들고, 이 가설을 올바른 증거를 통해 검증하는 단계를 과학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와 다르게 과학은 100% 옳음을 추구하는 학문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진리를 추구하고는 있고 그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통해 그동안 과학은 발전해왔지만 과학은 믿음에 대한 학문이 아니라 신뢰에 대한 학문이기에 ‘과학 = 진리’라는 사고 방식은 위험하다는 것이죠. 


이렇게 과학이라는 것, 과학한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통해 기초를 다진 다음 본격적으로 생물학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생물은 무엇일까, 세포는 무엇일까, 생물의 상태는 어떤 것일까 등 생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차근 차근 쌓아 올린 다음 실제의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 진화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확장하여 생물학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이 어렵지도 않으면서 꽤 깊이 있는 지식과 사고방식까지 얻을 수 있는 이 책은 생물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개요할 수 있는 대중과학서로서 맞춤한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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