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별 별 사이 (김동식 외 공저, 우리학교)

별 별 사이 - 소년소녀 X SF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김동식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4월

“별 별 사이 (김동식, 김주영, 전삼혜, 홍지운 공저, 우리학교)”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청소년 대상의 SF 단편집입니다. 참여한 작가진을 보면 “회색 인간 (요다출판사)”으로 잘 알려진 김동식 작가, “시간 망명자 (인디페이퍼)”로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김주영 작가, “위치스 딜리버리 (안전가옥)”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삼혜 작가, 그동안 dcdc라는 필명으로 활동하였으며 “무안만용 가르바니온 (에픽로그, 이후 아작에서 개정판 출간)”으로 SF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홍지운 작가 등 면면이 매우 화려합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자신의 몸 이외에 다른 몸을 통제하고 움직여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세컨드 보디, 사람의 감정을 보다 북돋아줄 수 있는 감정에너지, 다른 존재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시뮬레이션, 드래곤의 DNA가 섞여 있는 가족 등 다양한 SF와 판타지적 장치들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것 뿐이라면 제대로 된 SF / 판타지 작품이 아닐 것입니다. 이야기는 주제를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그 그릇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도 그렇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SF적 장치들을 통해 불법 동영상, 경제적 불평등, 인구 절벽 시대, 환경 문제 등 이 시대에 존재하고 있는 각종 문제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주 깊게 들어가지는 않고 가볍게 터치하는 정도이지만 이야기만 즐기지 않고 이야기에 숨은 뜻을 조금 더 생각하면 작가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 수 있고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과 대화 주제가 궁색하다면 이 책을 함께 읽고 작품 하나 하나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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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