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 - 인간과 동물 사이, 그 사랑과 우정의 커뮤니케이션
제인 구달 외 지음, 채수문 옮김, 최재천 감수 / 바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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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 (제인 구달 외 共著, 채수문 譯, 최재천 監, 바이북스, 원제 : Ich spute die Seele der Tiere)”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의 개정 증보판으로 생태주의적 혹은 인지주의 생물학적 관점에서 인간과 동물 간의 소통과 우정을 다룬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제인 구달을 비롯해 과학자, 예술가 등 다양한 저자들이 동물들과 만남의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물들이 단순히 인간에 종속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들만의 생명을 가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일컫지만 정말 영장인지는 의문입니다. 진화가 우열을 나타내지는 않는데 어찌 인간은 스스로를 영장이라 부르는 오만을 저지르는 것일까요? 모든 생명은 생명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는 법인지만 인간은 그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울 만큼 대철학자이자 과학자이기도 했던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는 동물은 고통을 느낄 수 없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학적 연구 결과는 그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동물 역시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이 책의  공저자 중 한 명인 제인 구달 (Jane Morris Goodal, 1934~)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동물들도 도구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최근의 학문적 성과에 의하면 일부 동물은 도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사실 역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동물들은 자의식이 있으며 언어를 통해 소통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고래 중 일부 종은 유행가를 부르며 즐기고 있으며 집단별로 다른 언어와 인사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만이 지능을 가진 것은 아니며, 인간만이 자의식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또한 인간만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아니며 인간만이 도구를 만들어내는 것 역시 아닙니다. 인간이 보다 우월한 지능과 문명으로 다른 종을 지배할 권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를 일컬을 권리는 누가 부여했을까요?


인지주의 생물학에서 추구하는 학문적 목표는 바로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지구 상의 유일한, 그리고 외로운 지적 생명체가 아닙니다. 우리에겐 친구 그리고 형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죠.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아보지 못한 형제와 친구들을 만나볼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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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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