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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 코스모스, 인생 그리고 떠돌이별
사라 시거 지음, 김희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사라 시거 著, 김희정 譯, 세종서적, 원제 : The Smallest Lights in the Universe)”를 읽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은 외계 행성에서 산소의 흔적을 찾으려 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생명체가 거주하는 행성, 바로 지구에서 대부분의 생명체가 산소호흡을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 과학자 그룹에서 산소가 아닌 수소로만 이루어진 대기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즉, 다른 행성에서 굳이 산소가 없는 행성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표면 온도가 400도가 넘어가는 금성.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수성보다 더 뜨거운 행성입니다. 하지만 이 행성의 대기에서 생명의 흔적, 포스핀을 발견합니다. 비록 그 양은 적지만 혐기성 미생물 같은 생명체의 활동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생명체의 간접 증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화산, 번개, 운석 등 다양한 변수들을 함께 검토했지만 발견한 양만큼을 생산할 수 있는 변수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과학적 발견을 한 연구 그룹은 한 사람의 리더에 의해 조직되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의 저자 사라 시거 (Sara Seager, 1971~)입니다. 그녀는 외계 행성 탐사에 있어 권위있는 학자이기도 하지만 아내 그리고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은 그런 그녀의 인생을 담아낸 책으로 대중과학서가 아니라 에세이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과학자로서의 삶이다 보니 그녀가 행성을 연구하는 내용이 빠질 수 없으므로 그녀의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연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과학자 그룹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맥아더 펠로우상을 수상한 촉망받는 과학자의 삶이란 영광에 가득 차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과학에 대한 열정을 빼면 평범하게 사랑하고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녀의 우주와 인생이 어떻게 연결되고 움직여 가는지를 보면서 나의 우주와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놀라운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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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