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에 관한 증명
이와이 게이야 지음, 김영현 옮김, 임다정 감수 / 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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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 관한 증명 (이와이 게이야 著, 김영현 譯, 임다정 監, 클, 원제 : 永遠についての証明)”을 읽었습니다. 



‘지금부터 콜라츠 추측의 증명을 적는다’


몇 년 전 죽은 료지의 노트에 적힌 말입니다.


구마자와는 스승 고누마에게 이 노트를 보여주지만 고누마는 당연하게도 의심부터 합니다. 그럼에도 구마자와는 스승을 설득하고 료지의 노트를 연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대한 수학적 난제에 도전한 한 천재가 그것을 성공시켰음을 짐작했을 때 그것을 물어볼 수 없었던 수학자는 그와의 추억을 되짚어 가면서도 천재가 남기 노트를 해독하기 위해 분투합니다. 마침내 그 윤곽을 잡아낸 순간 발표 내용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감동에 사로잡힙니다. 한 천재가 목숨을 바쳐 만들어낸 이론과 증명은 발표 내용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감동으로 다가갔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콜라츠 추측 (Collatz conjecture)에 대해 궁긍해졌습니다. 수학 난제라고 일컬어지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그나마 앤드류 와일즈 (Sir Andrew Wiles, 1953~)에 의해 최종 증명이라도 되었는데 콜라츠 추측은 증명에 대한 접근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미래의 수학을 동원해야 풀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수학자가 있을 정도로 어려운 문제로 유명하더군요. 


수학계의 난제 중 하나로 흘려 듣고만 말았을 소재를 가지고 이런 흥미롭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 저자의 필력이 참 놀랍습니다. 또한 이 소설에는 음모도, 살인도, 전쟁도 나오지 않습니다. 오직 수학에 대한 수학자의 학문적 열정, 경쟁, 좌절, 질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밋밋하면서 심심할 수도 있는 주제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스릴러나 미스터리 소설 못지 않은 긴장감과 더불어 감동까지 전해주는 참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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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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