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심리학으로 말하다 3
게리 W. 우드 지음, 한혜림 옮김 / 돌배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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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말하다 : 젠더 (게리 W. 우드 著, 한혜림 譯, 돌배나무, 원제 : The Psychology of Gender)”를 읽었습니다. 


‘심리학으로 말하다’ 시리즈는 돌배나무 출판사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연구소와 협력 출판 프로젝트로 현대인에게 중요한 관념이나 주제 등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4권까지 출간되었으며 “심리학으로 말하다 : 젠더”는 시리즈의 제 3권입니다. 

성별은 우리가 태어났을 때 타고나는 것이며 보통의 경우 태어났을 때의 성별을 죽을 때까지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를 ‘생식기 추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어나자 마자 추첨의 결과 미래가 결정되어버리고 개인의 선택지가 전혀 없는 이런 상황은 만약 젠더가 아니라 직업이나 학업에 대한 이야기라면 그 자체가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진 성별에 대한 문제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생물학적인 의미에서 성별은 바꿀 수 없거나 바꾸기 어렵다 하더라도 이러한 성별에서 비롯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 역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수천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젠더 권력이 공고해진 탓이겠지요. 
책에 따르면 사회학자 켄 플러머 (Ken Plummer, 1946~)는 젠더 문제를 가장 명확하면서도 논란이 되는 개념이라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심리학자 비비안 버르 (Vivian Burr)는 이러한 젠더가 일상적인 삶이 펼쳐지는 배경이라 설명하고도 있다고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와서야 젠더 권력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점차 도전이 강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어느 정도 젠더 권력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 이러한 젠더 권력은 공고합니다. 
보통 성별(sex)과 젠더(gender)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에 따른 이는 동의어가 아니라고 합니다. 성별은 말 그대로 생물학적 상태로 일반적으로 생식기의 외관에 의해 결정되어집니다. 보통은 남자 혹은 여자라는 전통적 분류방식에 따라 기록하겠지요. 하지만 젠더는 좀더 사회적 의미로 성별을 기반으로 발생하는 일련의 기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젠더는 생물학적 성을 사회문화적 혹은 심리학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저자는 이를 성별을 명사로, 젠더는 동사로 구분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는 제안을 합니다. 즉, ‘남성’이라고 하면 성별이지만 ‘남성적으로 행동한다’는 젠더적인 의미라는 것이겠지요. 

이 책에서는 이렇 듯 성과 젠더의 차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또한 최신 연구결과에서 나타나는 젠더화 된 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젠더적 고정관념을 심리학적으로 풀어주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젠더 권력, 젠더에 따른 불평등이나 불균형 같은 사회적 문제를 심리학으로 풀어내면서 다양한 대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젠더는 사회적 관계이자 개인의 정체성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성별은 ‘타고나는 것’이라면 젠더는 ‘되는 것’이고 ‘속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젠더적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또한 앞으로도 젠더적 문제에 부딪힐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젠더를 바라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었고 좀더 나은 눈으로 이 문제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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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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