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키스토크라시 -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 무엇을 할 것인가
김명훈 지음 / 비아북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키스토크라시 (김명훈 著, 비아북)”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보편적 가치 기준이 무너져버렸고 ‘잡놈’과 그들을 우러러 보는 대중이 지배하는 현재의 상황을 ‘카키스토크라시’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물러났지만 이러한 질나쁜 지도자의 문제는 단지 미국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도덕, 무책임 그리고 반지성적인 지도자, 사회 최상층의 문제는 언제나 있어왔던 문제이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현상 자체가 정교하게 체계화되었을 뿐 아니라 체화되어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더욱 문제가 커질 것이라 진단합니다.

저자는 ‘탱크 대신 파생상품’으로, ‘최루탄 대신 알고리즘’으로 이제 서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왔다는 주장을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 사람보다 자본, 즉 돈이 우대받는 사고 방식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신자유주의 물결이 대중 문화까지 지배하여 ‘돈’과 ‘유명함’만 있다면 모든 이의 선망을 받는 시대가 계속 되다 보니 가장 탐욕스러운 사람이 승자가 되어 사회를 지배하는 체제가 만들어져 버렸다는 이야기이지요. 

저자는 자본이 인간 위에 군림하게 된 자본 중심의 사회 체제, 경제체제가 작동하는 방식부터 카키스토크라시의 개념과 대표적인 인물에 대해 탐구하고 그중 최악의 인간이라 할 수 있는 트럼프와 그들을 대표하는 의식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남긴 정치적 망령은 민주주의 국가의 모범이라 여겨졌던 미국의 의회가 과격주의자에게 침탈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트럼프는 이런 사태에 침묵을 택함으로써 암묵적으로 그들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바이든이 미국의 대통령입니다. 이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갈까요? 

트럼프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질서의 많은 부분을 망가뜨려왔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러한 ‘잡놈’도 최상층에 올라 많은 정상인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자는 자본 중심의 의식 구조가 남긴 ‘부패와 약탈의 인프라’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트럼피즘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세상을 바라고 있을까요? ‘잡놈’이 지배하는 세상? 아니면 정상적인 지도자가 통치하는 세상?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하겠지만 하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드는 독서였습니다.



#카키스토크라시, #김명훈, #비아북. #사회학,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