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쿤룬 삼부곡 1
쿤룬 지음, 진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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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앉아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고 있던 천보 (陳伯)는 맘에 드는 TV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인종이 울립니다. 피자 배달입니다. 하지만 문을 열 일은 없습니다. 배달부가 사라지는 기척을 확인하자 그제서야 피자를 가지고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엽니다.

그때 목 언저리에 서늘한 기운이 들더니 피가 쏟아집니다. 흰 피부에 유난히 새카만 눈동자를 가진 소년. 천보를 공격한 소년은 그의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갑자기 집 청소를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숨이 넘어가고 있는 천보에게 심지어 청소팁까지 알려줍니다.  


소년이 욕실에서 발견한 여자, 샤오쥔 (曉君). 그녀는 심야 영화를 보고 귀가하다 천보에게 납치당한 사람입니다. 청소를 마친 소년은 배고파 보이는 그녀를 풀어주고 피자를 건네 줍니다. 


살인 집단을 쫓아 그들을 사냥하고 있는 결벽 소년, 스녠 (十年)은 다른 사건으로 샤오쥔과 엮이리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쿤룬 著, 진실화 譯, 한스미디어, 원제 : 獻給殺人魔的居家清潔指南)을 읽었습니다. 웹소설이라고 하기에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꽤나 묵직한 펀치가 날아옵니다. 그러고 보니 추천사를 무려 찬호께이 (陳浩基) 작가가 썼군요. 


회사에서 야근에 시달리던 샤오쥔은 어느 날 납치를 당합니다. 그것도 냉장고 가득히 인육을 보관하고 있는 정체 불명의 살인 집단에 말이지요. 욕실에 갇혀 곧 죽기만을 기다리던 그녀는 그런데 결벽증을 가져 강박적으로 청소에 집착하는 스녠에게 발견되면서 그들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단순히 웹소설 혹은 가볍게 읽고 치워버리는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글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살아 있는 케릭터, 뛰어난 묘사, 그리고 쓸데 없이 글이 무겁지 않습니다. 

흥밋거리를 지속적으로 던져주면서 뒷 페이지로 바로 바로 넘어가게 하는 페이지터너로서의 자질까지.. 첫 작품을 만족스럽게 읽었으니 다음 작품도 기대하는 것이 독자로서의 예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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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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