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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중1 - 양손에 놓여진 권력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2월
평점 :
“경여년 中 1권 (묘니 著, 이기용 譯, 이연)”을 읽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총 6권 출간 예정인데 이제 3권 (정확히는 중 1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판시엔 (范閑)은 “경여년 上 2권”의 말미에 자객의 습격을 받아 가슴에 비수가 꽂힌 채 정신을 잃고 맙니다. 하지만 판시엔은 이미 그 자객의 신분을 충분히 추측할 수 있었고 그것이 너무나 무섭습니다. 차라리, 그대로 못 깨는 한이 있더라도 그 사실만은 마주하고 싶지 않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판시엔은 내고를 장악하기 위해 강남으로 향하고, 여기에서 새로운 인연, 샤츠페이 (夏栖飛)를 만나 그를 감사원 관원으로 끌어들이면서 준비를 차근 차근 해 나갑니다. 거기다 현공 사당에서 목숨을 구해준 3황자가 판시엔의 강남행에 동행하면서 점차 인연이 깊어집니다.
드디어 양손에 권력을 거머쥔 판시엔, 하지만 그의 권력이 강대해질수록 그에게 가해지는 암습 역시 강대해집니다. 이제는 그를 총애하는 황제의 눈치조차 살피지 않는 도발을 감행해 옵니다. 아니 이 정도의 도발이면 황제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틀림 없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판시엔은 연화령, 1급 위험 구조 신호를 발동합니다. 그가 경국의 모든 군대를 운용할 수 있는 신호 체계, 하지만 판시엔은 군대가 올 수 없을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간되는 중국 소설들은 웹소설 기반이라 그런지 한 권 한 권이 무시 못할 분량인데다 몇 권씩이나 되는 시리즈물이라 그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고 나면 페이지 넘어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재미가 있지요. ‘경여년’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재미면에서 매우 탁월한데 정치물과 무협물을 결합하고 SF나 판타지의 장르적 장치를 정교하게 배치하여 이야기를 풍성하게 엮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편에서 주인공이 새로운 권력을 차지해나가지만 그에 대해 반작용으로 더 큰 도발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렇듯 주고 받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잘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출간 주기가 굉장히 빠른데 1월 중에 출간 예정인 “경여년 중 2권 : 천하를 바라본 전쟁”도 기대하겠습니다.
덧붙이는 말 : ‘경여년’ 시리즈는 2019년 드라마로 제작되어 엄청난 인기를 기록한 ‘경여년’의 원작 소설인데 드라마는 무려 66억 뷰 (상상조차 되지 않는 조회수네요)에다 당시 10대 우수드라마에도 선정되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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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