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의 스파이 전쟁
홍윤표 지음 / 렛츠북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중국공산당의 스파이 전쟁 1927-1949 (홍윤표 著, 렛츠북)”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중국 공산당의 첩보전을 다룬 책입니다. 보통 다루는 중국 현대사가 아닌 음지의 역사를 다룬 책으로 매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국 현대사에서 펼쳐진 첩보전과 그것을 수행한 정보기관에 대한 역사는 제가 과문한 탓인지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소재라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머리말에서 마잉주와 시진핑의 역사적인 만남 이전 중국과 대만은 서로 스파이 3명을 석방합니다. 이들 중 한명은 중국 측이 대만에 잠입시킨 스파이였고, 두 명은 대만에서 잠입시킨 스파이였습니다. 이렇 듯 중국과 대만은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치열한 첩보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스파이들에 대한 흥미를 느껴 이 글을 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중국의 현대사가 새롭게 보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바로 주은래 (周恩来, 1898~1976)의 다른 모습인 오호(伍豪)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보통 주은래라고 하면 공산당, 국민당 모두에게 존경을 받았을 만큼 대인적인 풍모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 총리를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던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 오호(伍豪)는 주은래의 호 중 하나인데 그가 이 호를 사용하던 시절, 배신자와 배신자의 가족 등 16명을 직접 처단한 사건인 구순장 사건을 직접 처리한 이야기가 책의 첫머리에 나옵니다.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은래의 이중성을 드러낸 사건을 처음 배치한 것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주은래가 중국 공산당 최초 정보기관 창설을 주도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에 관여했던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중국공산당의 정보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당연히 주은래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지금까지 스파이 문학이라는 장르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첩보전이 가지는 특유의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역사에서의 첩보전은 소설에 묘사된 낭만과 멋짐이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현재를 만들어낸 역사이기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은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전쟁 1927-1949”는 이 책에는 중국 현대사의 음지에 숨어 있던 이름과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은래부터 시작한 중국 첩보기관 뿐만 아니라 장개석 옆에서 13년간 속기사를 하면서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모택동에게 전달했던 심안나, 국민당 정부의 재정을 의도적으로 망쳤지만 끝까지 신분이 폭로되지 않았던 기조정 같은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줌으로써 그러한 흥미와 재미를 충분히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공산당의스파이전쟁, #홍윤표, #렛츠북



ㅁ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 ( https://cafe.naver.com/booheong/199453 )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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