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연결한 여성들 - 과학자, 프로그래머에서 사업가까지, 여성이 이끈 인터넷의 역사
클레어 L. 에반스 지음, 조은영 옮김, 한국여성과총 교육출판위원회 기획 / 해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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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앞둔 1999년, ‘라이프’지에서는 지난 천 년 동안 인류의 삶을 가장 크게 바꾼 100대 사건을 선정하여 특집기사를 낸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 만한 여러 큰 사건들이 선정되었지만 그 중 첫 머리는 바로 활자 인쇄술의 발명이었다고 합니다. 활자 인쇄술은 책을 대량으로 인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곧 지식과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지식의 확산은 바로 학문과 기술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인터넷의 개발과 확산은 활자에 의한 대량 인쇄술에 버금가는 대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넷을비롯한 IT 기술이 일으킨 지식과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은 대량 인쇄술이 일으킨 그것보다 훨씬 더 엄청나게 큰 규모로 일어났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별, 계층별로 엄청난 규모로 존재하던 정보 격차마저 무너뜨려버리기도 하였지요.

이러한 IT 기술과 인터넷의 역사를 이끌던 사람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 마크 주커버그, 제프 베조스….

이외 다른 이름들을 생각해봐도 죄다 한 쪽 성별의 이름만 생각납니다. 그런데 IT 기술이 발전하는데 다른 성별을 가진 과학자, 기술자, 사업가들의 기여는 전혀 없었을까요?


“세상을 연결한 여성들 (클레어 L. 에반스 著, 조은영 譯, 해나무, 원제 : Broad Band: The Untold Story of the Women Who Made the Internet)”에는 인터넷의 역사 속에서 IT의 발전에 기여한 여성 과학자, 여성 기술자, 여성 사업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잘 알려져 있는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 (Augusta Ada King, Countess of Lovelace, 1815~1852), 최고의 프로그래머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호퍼 제독 (‘Amazing’ Grace Murray Hopper, 1906~1992), 지금의 인터넷을 있게 한 그 전신 아르파넷(ARPAnet)을  관리한 엘리자베스 파인러 (Elizabeth Jocelyn "Jake" Feinler, 1931~) 등과 같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IT 역사에 있어 마일스톤과 같은 존재들에 대해 이 책은 깊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보통 이렇듯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엮은 류의 책들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짧은 경우가 많아 상당히 부실한 기술이 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공을 들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혹은 알려지지 않았던 인터넷, IT의 역사 속에서 기여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세상을연결한여성들, #클레어에반스, #조은영, #해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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