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월드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7
엄정진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한국 작가의 SF를 출간하는 그래비티북스 시리즈가 벌써 17권이 되었네요. 이번에 작품은 “레일월드 (엄정진 著, 그래비티북스)”입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


평소와 같이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우주선 임라나의 선장과 부관. 그들이 우주 항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항로에 무수한 조각 더미를 발견합니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그 조각 더미는 우주 쓰레기나 소행성 잔해가 아니고 수천 구에 달하는 생물체의 사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네모난 별. 유옌의 말처럼 정말로 평평하고 네모난 별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무려 47기가미터 (0.31 au에 해당하고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23.6배에 해당하는 길이)에 이르는 선로로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 레일 월드입니다. 하지만 레일 월드는 이제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는데 레일 월드에 살고 있는 종족은 이 위기를 전쟁으로 타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거 시리즈에서 훌륭하게 위기를 막아낸 경험이 있는 ‘선장’과 ‘부관’은 이 위기를 막아내고 ‘중재’해낼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을 쓴 엄정진 작가는 pilza2라는 필명으로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서 주로 활동하는 SF/판타지 작가입니다. 그의 필명으로 찾아보시면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가 구축한 스페이스 오페라 세계관인 “우주선 임라나 시리즈”는 우주선 임라나를 타고 다니며 우주 연방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는 내추럴 ‘선장’과 인공지능 ‘부관’의 이야기를 다룬 연작 소설 시리즈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만 해도 우리나라 작가로서는 드문 시리즈인데 더구나 더 드문 하드 SF적 세계관까지 함께 곁들이고 있으니 정말 귀한 시리즈입니다.

처음 이 시리즈를 시작한 게 2013년이니 벌써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쌓아 올려온 세계관을 가진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읽은 ‘레일월드’는 시리즈 중 6번째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연작 시리즈 중 (아직까지는) 유일한 장편입니다. 

엄정진 작가가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세계관과 인물들이 펼치는 우주 활극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우주선 임라나 시리즈”와 “레일 월드”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레일월드, #엄정진, #pilza2, #그래비티북스, #장르소설, #스페이스오페라, #하드SF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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