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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ㅣ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평점 :
이케이도 준 (池井戶潤, 1963~), 은행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현존하는 일본 작가 중에 최고의 페이지터너로 인정받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국내에도 대표작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비롯해 그의 작품이 꽤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의 대표작 중 최고로 인정받는 작품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著, 김은모 譯, 인플루엔셜, 원제 : 下町ロケット)”이 바로 그 책입니다. 이 작품은 4부작 중 첫 편인데 이후에도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출간된다고 합니다. 변두리 로켓은 특히 2011년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이기도 하며 TV 시리즈로 영상화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흔하디 흔한 중소기업인 쓰쿠다 제작소가 자신이 가진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기본 구조로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쓰쿠다 고헤이로 로켓 개발자로 한때 독자 로켓을 개발할 만큼 잘 나가는 연구자였으나 단 한번 로켓 발사 실험의 실패로 연구자의 길을 포기하고 아버지가 일구어 놓은 중소기업을 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사장입니다.
다만 그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바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대기업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로켓을 발사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여건 상 이룰 수 없는 꿈처럼 보입니다. 직원들도, 가족들도 그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니 불가능한 꿈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인 쓰쿠다 제작소는 그들만의 프라이드가 있습니다. 기술과 품질의 쓰쿠다 프라이드.
어느 날 소형 엔진 분야에서 경쟁하는 대기업 나카시마 공업이 원래 쓰쿠다 제작소가 보유한 특허를 베낀 주제에 특허 소송을 걸어온 사건이 벌어집니다. 사실 나카시마 공업은 특허 소송이 목적이 아니라 쓰쿠다 제작소가 가진 기술력을 탐내 이 소송을 벌인 것입니다. 소송을 통해 쓰쿠다 제작소의 명성을 깎고 자금을 말려 인수하려는 전략이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특허 소송은 오히려 작은 일이 되어버리고 더 큰 사건이 쓰쿠다 제작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쓰쿠다 고헤이와 쓰쿠다 제작소는 이 역경과 시련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이케이도 준 작품에서 나오는 케릭터들은 대부분 입체적이지 못하고 여성 케릭터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돌아가지 않고 앞으로 돌진하는 이야기의 카타르시스와 재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이 단점을 뒤덮기 때문에 그토록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겠죠. 변두리 로켓은 그러한 장점만으로도 나오키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업물의 재미와 함께 로켓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주는 “변두리 로켓”의 다음 이야기를 손 꼽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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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