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누군가 주인공과 몇 몇의 호스트들을 반복되는 날로 끌어들였고 그들은 ‘에블린 하드캐슬’의 죽음을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반복되는 날을 살아가는 호스트를 사냥하는 풋맨이라는 존재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에블린 하드캐슬의 죽음을 막아야지만 이 반복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한히 반복되지는 않습니다. 호스트의 숫자만큼의 날이 반복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아무도. 



몇 년 전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이 있습니다. 존 캠벨 기념상 수상작인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의 삶(클레어 노스 著, 김선형 譯, 미래인, 원제 : The First Fifteen Lives of Harry August)”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임루프물임에도 개인에서 집단으로 타임루프하는 주체가 바뀌었을 뿐인데 이야기의 폭이 엄청나게 넓어지고 흥미를 더한 작품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비슷한 제목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著,최필원 譯, 책세상, 원제 : The Seven Deaths of Evelyn Hardcastle)”이 바로 그 책입니다. 앞서 언급한 책과 완전히 대칭되는 제목입니다. ‘해리 오거스트(男)’와 ‘에블린 하드캐슬(女)’도 그렇고 ‘삶’과 ‘죽음’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집단 타임루프물이라는 비슷한 소재에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하지만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의 삶”이 인생의 전체를 조망하다 점차 특정 사건으로 좁혀들어가면서 점차 긴장감을 높여갔다면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은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을 사건 속으로 던져 놓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조차 모른 채로 말이지요. 독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지만 짧은 호흡으로 쉬지 않고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과 반전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타임루프라는 SF적 장치 뿐 아니라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장르적 요소를 버무렸는데 이렇게 맛깔스러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니 저자인 스튜어트 터튼(Stuart Turton)은 정말 훌륭한 이야기꾼인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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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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