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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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올가 토카르추크 著, 최성은 譯, 민음사, 원제 : Prowadź swoj pług przez kości umarłych)”를 읽었습니다.


올가 토카르추크(Olga Tokarczuk, 1962~)는 폴란드 작가이자 사회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19년 노벨 문학상(2018년)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태고의 시간들 (최성은 譯, 은행나무, 원제 : Prawiek I Inne Czasy)”과 방랑자들 (최성은 譯, 민음사, 원제 : Bieguni)”이 번역 소개되었으며 이번에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와 “낮의 집, 밤의 집 (이옥진 譯, 민음사, 원제 : Dom dzienny, dom nocny)’이 동시 출간되면서 모두 4작품이 출간된 상태입니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는 폴란드 외딴 고원에서 누군가 살해당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 마을에 살고 있는 두셰이코는 전직 교사이자 별장 관리인으로 점성학을 좋아하는 할머니입니다. 그녀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사람들을 이름 대신 특징을 딴 별명으로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왕발’이라 별명을 붙인 사람을 시작으로 살인 사건이 이어집니다. 단서는 피해자가 사냥 혹은 동물학대와 관계가 있다는 것 뿐….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속하는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익숙한 장르적 특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보니 약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마치 안 쓰던 근육을 강제로 쓰게 한다고나 할까요?  보통의 미스터리 장르는 ‘누가’ ‘혹은 ‘왜’에 집중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누가 범인이고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이야기보다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이 자신보다 더 약자와의 연대가 더 중요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인간이 동물을 지옥으로 내모는 순간, 온 세상이 지옥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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