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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 통계와 그래프에 속지 않는 데이터 읽기의 힘
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현대 사회에서 통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국가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거나, 감염병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거나, 정치적 의사결정을 위한 여론을 파악하기도 하고 재테크의 주요 수단인 주식 투자 등에도 활용합니다. 사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통계와 수치, 지표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수치의 형태로 가공된 데이터는 설득하고자 하는 대상에게 신뢰를 얻기에도 매우 용이합니다. 하지만 이 점을 악용하여 통계 수치나 그래프를 조작하려는 유혹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그러한 통계 수치나 그래프 조작을 시도한 경우도 많이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숫자 자체가 강력한 권위와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거짓말은 대중을 호도하는데 자주 활용되는 기법입니다.
특히 최근 가짜뉴스와 사이비 과학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뉴스의 진위를 분간하기란 매우 어렵고, 거기다 수치나 그래프 조작이 된 가짜 뉴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구분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알베르토 카이로 著, 박슬라 譯, 웅진지식하우스, 원제 : How Charts Lie: Getting Smarter about Visual Information)”는 이러한 그래프 등의 왜곡 혹은 조작하여 수치와 데이터를 사람들의 의사 결정이나 여론을 잘못된 방향으로 호도하는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계적 개념에 대해 쉽고 자세히 설명하여 우리가 뉴스 등을 통해 접하는 각종 통계들을 해석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아래의 가상 데이터를 보면 과연 백신을 접종할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천연두에 걸려 사망한 아동보다 백신 때문에 사망한 아동이 2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보면 백신을 맞으려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모수, 즉 분모값이 빠져 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플로차트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즉 백신을 맞지 않고 천연두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0.4%, 백신의 부작용으로 사망할 확률은 0.01%입니다. 즉 99만명, 1만명이라는 모수가 빠져 있기 때문에 앞선 가상의 데이터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이죠.
많은 통계 조작의 경우 이렇듯 통계가 가지고 있는 가정이나 실제 데이터를 일부 숨김으로써 편향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에서는 각종 통계와 그래프 조작, 혹은 데이터 왜곡 등의 사례를 살펴봄으로 객관으로 포장한 속임수의 이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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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