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1945 -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크리스 월리스.미치 와이스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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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미 공군 소속 B-29 폭격기가 우라늄 64kg으로 만든 15kt급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합니다. 리틀보이는 폭발하는 순간 엄청난 열과 1200km/h가 넘는 폭풍으로 히로시마를 초토화시켰습니다. 그리고 3일 뒤인 1945년 8월 9일 일본 나가사키에는  21kt급 원자폭탄 팻맨이 투하됩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는 마지막으로 핵무기가 사용된 사례입니다. 


전쟁 중에 적국에 단지 폭탄 2발을 떨어뜨렸을 뿐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임을 감안하면, 그리고 당시 과학자들도 그 위력을 충분히 계산해냈음을 생각하면 실제 투하까지의 의사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구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불과 116일 전에는 이러한 프로젝트 자체를 알지 못하는 트루먼 대통령(Harry S. Truman, 1884~1972)이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카운트다운 1945 (크리스 월리스, 미치 와이스 共著, 이재황 譯, 책과함께, 원제 : Countdown 1945)”은 부제처럼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대중 역사서입니다. 


“해리, 대통령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책은 해리 트루먼이 부통령에 취임한 지 82일이 지난 1945년 4월 12일,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Franklin D. Roosevelt, 1882~1945)이 뇌일혈로 사망하고 트루먼이 긴급하게 대통령 선서를 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날 트루먼은 ‘거대한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습니다.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새로운 폭발물’을 개발하는 사업을 말이지요. 그렇게 116일 간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됩니다.   


원자폭탄의 투하까지의 과정을 각종 사료와 비밀자료들로 재구성된 이 책은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원자폭탄 개발 책임자인 오펜하이머, 최종 의사결정을 한 트루먼 대통령, 원자폭탄을 투하한 비행기 조종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나누는 이야기들은 당시 현장의 상황을 지켜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건조하게 대중에게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생동감 넘치면서도 하루 하루 카운트다운이 줄어들면서 늘어나는 긴박감으로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는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와 같은 훌륭한 대중 역사책이었습니다.


“맙소사, 우리가 무슨 짓을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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