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2 - 전2권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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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네빌 슈트 著, 정유선 譯, 레인보우퍼블릭북스, 원제 : A town like Alice, 전 2권)”을 읽었습니다.


작가인 네빌 슈트 (1899~1960, Nevil Shute)는 영국 출신의 엔지니어이자 작가로 “해변에서 (정탄 譯, 황금가지, 원제 : On the Beach)”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해변에서”는 그의 담담한 문체로 디스토피아를 잘 그려낸 걸작으로 유명합니다.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번역된 작품이지만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습니다. 네빌 슈트가 수마트라에서 만난 한 부인의 일본군 포로 시절 아기를 안고 몇 년 동안 행군한 실화를 듣고 소설로 옮긴 작품입니다.


이 소설에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합니다. 

먼저 진 패짓입니다. 매력 넘치고 당당하며 겸손하기도 하고 모험적이면서 낙천적이며 공감 능력도 뛰어납니다. 정말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일본군의 포로생활을 견뎠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쟁 후 그녀는 기업을 만들고 도시를 만들어냅니다. 


노엘 스트래천은 이 작품의 화자입니다. 주인공 진 패짓과는 외삼촌의 유산 문제를 처리하다 진 패짓의 상속을 도와주면서 인연을 맺게 되고 진 패짓을 딸처럼 사랑하게 됩니다. 



작품이 처음 출간된 시기가 1950년이다 보니 인종차별, 성차별적 묘사가 매우 많아 다소 불편한 부분은 있습니다. 다만 저자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당시 상황의 묘사 (ex. 호주 원주민과의 분리 정책, 특수 지위로서 백인에 대한 설명 등)나 유산 상속자의 의도를 설명할 때 (ex. 여성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에 주로 이러한 묘사가 나오기 때문에 아주 불편하다기 보다는 당시 시대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다소 불편한 부분을 이렇게 이해하고 나면 이 작품은 전쟁의 참상, 포로로서 삶의 비참함, 호주 대초원에 대한 설명,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연인 간의 사랑 등 재미있고도 감동적인 요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덧붙이는 말 : 스포일러가 있어 다른 한 명의 소개는 일부러 안했습니다. 반전을 기대하세요.


덧붙이는 말 둘 : 작중 중요한 소재로 나오는 일본군이 행한 십자가형 같은 경우도 실제 있었던 에피소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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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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