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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 시대를 앞서간 SF가 만든 과학 이야기
조엘 레비 지음, 엄성수 옮김 / 행북 / 2020년 10월
평점 :
SF는 미래의 과학 기술을 예언하거나 예측하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곤 합니다. .물론 SF의 많은 내용은 미래의 과학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것은 미래의 예측이나 예언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발디디고 살아가는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하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SF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전격Z작전), 태블릿 PC (스타트랙), 강인공지능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증강현실 (터미네이터 등), VR (코드명 J), 유전자 편집 (가타카), 모션 인식 (마이너리티 리포트), 홀로그램 (스타워즈), 3D 프린터 (스타트랙), 플라잉카 (제5원소) 등을 접해 왔습니다. 또한 SF에서 영감을 받은 과학자들은 알큐비에레 드라이브 (NASA) 같이 초광속 여행이 가능한 워프드라이브를 연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조엘 레비 著, 엄성수 譯, 행북, 원제 : From Science fiction to science fact)”에는 이렇듯 SF에서 묘사된 과학, 기술이 현실에서 실현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870년 출간한 ‘해저 2만 리’에서 쥘 베른 (1828~1905)이 그려낸 노틸러스 호는 사이먼 레이크 (1866~1945)가 1898년 실제 운항이 가능한 잠수함 아고노트 호를 건조하는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후 잠수함은 해상 전력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쥘 베른이 명명한 노틸러스 호는 이후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의 이름으로도 활용되는 등 현대에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1914년 H.G 웰즈 (1866~1946)은 ‘The World Set Free’라는 작품에서 원자폭탄에 의한 세계 정치의 급변을 이야기합니다.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당시의 아인슈타인(1879~1955)이나 원자핵을 발견한 어니스트 러더퍼트 (1871~1937) 같은 과학자들 역시 원자폭탄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나 H.G 웰즈는 연쇄 반응을 통한 핵분열을 가정하여 파괴력이 엄청난 원자폭탄을 소설 속에서 묘사하였습니다. 이에 영감을 받은 실라르드 레오 (1898~1964책에서는 레오 실라르드로 기재되어 있으나 헝가리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성이 먼저 옵니다.)는 연쇄 반응에 의한 핵분열에 대해 이론적으로 입증하였고 이후 1938년 리제 마이트너(1878~1968)와 오토 한 (1879~1968) 등에 의해 핵분열의 증거가 발견되었고 이후 맨하탄 프로젝트를 통해 원자폭탄이 개발됩니다.
덧붙이는 말 : 확실히 SF가 붐이긴 하네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F와 관련한 책은 한달에 한 두권 나왔던 것 같은데 요즘은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입니다. 그래도 SF팬이라면 SF가 과학이나 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책은 반드시 읽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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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