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X 미국 대선, 그 이후의 세계
김준형 지음, 문정인 추천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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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실감나는 시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굳이 비견할 시대를 들자면 1991년 소련 붕괴 및 해체할 때의 시대가 그랬을까요? 그 이후 미국이라는 일강 체제로 국제 질서가 재편된 이후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대선은 언제나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일개 나라가 아니라 일강 체제의 국제 질서를 주도하는 최강대국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대선의 결과가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워낙 시스템이 견고하다고 알려진 미국이었기에 트럼프(Donald John Trump, 1946~)라는 희대의 포퓰리스트가 대통령에 취임했어도 세계 시민은 걱정 그 이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oVID-19로 인해 그 시스템이 이미 붕괴하였다는 것을 전 세계인이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2020년 미국 대선은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대선이 이미 아니게 되었습니다. 시스템에 의해, 그리고 최소한의 양심에 의해 그나마 굴러가던 국제 질서가 트럼프에 의해 시스템도 양심도 없는 힘만 센 깡패가 되어버린 미국에 의해 송두리째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럼프의 재선 여부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X 미국 대선, 그 이후의 세계 (김준형 著, 평단)”은 이러한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기본 지식과 인사이트를 키워주는 시사교양서입니다. 

사실 국제 정치나 시사 이슈는 그와 관련한 제반 역사와 흐름을 꼼꼼히 따라가지 않으면 전체적인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전문가에 의한 해설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저자인 김준형 원장은 “코로나19 X 미국 대선, 그 이후의 세계”를 통해 미국의 독특한 선거 제도부터 코로나-19 이전 미국과 세계가 처한 국제 질서를 쉽게 설명해줍니다. 또한 뉴스 등에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 트럼프가 대선 불복에 대한 밑밥을 깔고 있는 우편 투표 제도 등과 같은 2020년 미국 대선과 관련한 여러 이슈들을 알기 쉽게 차근 차근 이야기해 줌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혀줍니다.

특히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하여 미국 대선이 미치는 영향이나 중국과의 관계 등이 초미의 관심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김준형 원장은 이 역시 별도의 장을 구성하여 바이든과 트럼프의 정책 비교를 통해 전망을 하고 이를 쉽게 풀어내주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는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증세가 호전되자 마자 다시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이슈가 한 사람을 통해 만나는 게 흔한 일은 아닐 텐데 이 사람 참 재주가 용합니다. 어찌 보면 조 바이든(Joseph Robinette Biden Jr., 1942~)이 트럼프에 대해 ‘광대 (clown)’이라 지칭한 것은 정확한 명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광대에게 있어 대중의 관심은 숙명일테니까요. 그러한 트럼프는 이제 우파 포퓰리스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후대의 사가들이 이 트럼프를 비롯한 우파 포퓰리스트를 묘사할 때 한때의 해프닝으로 기록할지, 아니면 무너져버린 인류 문명의 시발점으로 기록할지에 대한 분기점이 코로나 19와 미국 대선이 있는 지금, 2020년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2020년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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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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