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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1부 2 : 자연의 법칙 ㅣ 용기의 땅 1부 2
에린 헌터 지음, 신예용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2월
평점 :
용기의 땅 1권 “흩어진 무리”를 읽고 난 다음 과연 아이들에게 이것을 읽게 해도 괜찮을지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 동물 세계의 음모와 영웅 주인공들의 역경은 마치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여 (비록 순한 맛이지만) 내용 자체는 매우 재미있습니다만 살해, 음모, 배신 등 다소 부정적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적정 연령대는 8~13세로 분류되어 있어 전문가와 아이들을 믿고 읽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1권을 포함한 시리즈 전체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1권은 위대한 어머니가 살해당하는 장면에서 마무리 되고 “용기의 땅 2 : 자연의 법칙 (에린 헌터 著, 신예용 譯, 가람어린이, 원제 : Bravelands #2 - Code of Honor)”은 그에 이어서 시작됩니다.
피어리스는 아버지의 복수와 더불어 무리를 되찾기 위해 타이탄의 무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갈기털도 없는 어린 사자에 불과합니다. 그가 진짜 사자가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적당한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그의 편이 아닙니다. 타이탄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무서운 결정을 내려 용기의 땅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습니다.
쏜은 스팅어의 비밀을 알게 되었지만 그 비밀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합니다. 스팅어가 만든 새로운 계급, 튼튼한 가지에 속한 쏜은 오히려 스팅어의 경호원이 되기까지 합니다. 또한 베리와 함께 하고 싶지만 차마 그녀의 아버지, 스팅어의 비밀을 그녀에게 말하지 못해 점차 사이가 벌어집니다. 하지만 용기의 땅에는 점차 위기가 커져가고 있는데 쏜은 비밀을 언제까지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할까요?
스카이는 위대한 어머니가 누가 왜 어떻게 살해했는지 그 비밀을 밝히려 하지만 그녀의 능력은 위대한 어머니의 엄니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위대한 부모와 세상을 떠난 수많은 코끼리들의 뼈가 펼쳐진 조상의 평원으로 여행을 떠나고 고난을 겪은 이후 새로운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살아있는 동물의 기억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스카이는 혼란스럽지만 아마도 스스로의 힘을 긍정하고 아프리카 대초원 용기의 땅의 새로운 위대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1권에서도 느꼈지만 “용기의 땅”의 이야기 구조와 재미는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층층이 겹쳐진 음모와 배신, 그리고 주인공들이 영웅으로 각성하기까지의 과정들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악역과 영웅, 그리고 조력자들의 활약이 3권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덧붙이는 말 하나 : ‘용기의 땅 (Bravelands)’ 시리즈는 아프리카 대초원을 배경으로 사자 피어리스, 개코원숭이 쏜, 코끼리 스카이 등 동물 영웅들의 모험을 다루고 있는데 2020년 기준으로 6권까지 출간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3권까지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덧붙이는 말 둘 : 저자인 에린 헌터 (Erin Hunter)는 ‘전사들(Warriors)’ 시리즈, ‘살아남은 자들(Survivors)’ 시리즈, “모험을 찾아 떠나는 자들(Seekers)’ 시리즈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그들이 겪는 모험을 다룬 판타지 시리즈 작가 집단으로 편집자이던 빅토리아 홈즈(Victoria Holmes)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셋 :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는 않지만 해외에는 하나의 필명을 공유하는 작가 집단이 공동 작업을 통해 책을 펴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가로는 ‘익스팬스 (The Expanse)’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S. A. 코리 (James S. A. Corey)가 있습니다. 이 팀은 다니엘 에이브러햄(Daniel Abraham)과 타이 프랭크(Ty Franck)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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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