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 200주년 기념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아르볼 N클래식
메리 셸리 지음, 데이비드 플런커트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리 셸리 (Mary Wollstonecraft Shelley, 1797~1851)가 19살 무렵 연인인 퍼시 비시 셸리 (Percy Bysshe Shelley, 1792~1822)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 여행에 이복여동생 클레어 클레어먼트(Claire Clairmont, 1798~1879)이 동행하는데, 동생의 연인인 바이런 (George Gordon Byron, Baron Byron, 1788~1824)도 나중에 합류합니다. 


이들이 함께 여행을 하다 하루는 바이런이 누가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내기를 제안합니다. 이때 메리 셸리는 갈바니(Luigi Aloisio Galvani, 1737~1798)의 개구리 실험에서 착안하여 전기의 힘으로 시체를 되살린 과학자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놀라운 이야기를 들은 바이런은 출판할 것을 제안합니다. 메리 셸리는 이 이야기를 다듬어 1818년 익명으로 출간하게 되는데 이 소설이 바로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1818)”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일반적으로 고딕 소설 혹은 공포 소설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국의 SF 작가인 브라이언 알디스 (Brian Wilson Aldiss, 1925~2017)는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SF라고 평가하기도 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2018년 “프랑켄슈타인” 출간 200주년을 기념하여 Rockport Publishers에서 콜라주와 블록그래픽으로 유명한 미국의 데이비드 플런커트 (David Plunkert, 1965~)의 삽화를 포함하여 풀 컬러 일러스트 에디션인 “Classics Reimagined, Frankenstein”을 출간합니다. 


이 책을 지학사 아르볼에서 강수정님의 번역으로 펴낸 것이 바로 이번에 읽은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입니다. 


워낙 잘 알려져 있는 고전 소설인데다 “프랑켄슈타인”에서 제시한 주요 개념과 이야기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변주되어 많은 사람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플런커트의 다양한 삽화는 약간 식상하고 올드할 수 있는 이야기에 다양한 생명력을 부여합니다. 


 “아! 그 얼굴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미라를 살려 냈더라도 그놈만큼 섬뜩할 수는 없을 거에요. 아직 미완이었을 때 놈을 가만히 들여다봤었죠. 그때도 추했습니다. 하지만 근육과 관절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단테라도 차마 상상할 수 없었을 물건이 된 겁니다.” (pp68~69)



 



 “그중 제일 좋아 보이는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안으로 발을 들이밀기도 전에 아이들이 비명을 질렀고, 여자 한 명은 기절해 버렸다. 온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도망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를 공격하는 사람도 있었다. 급기야 돌멩이를 비롯해서 온갖 것들이 날아드는 통에 (후략, p138)


‘프랑켄슈타인’ 에 대한 이야기만 듣고 아직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왜 200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이야기로 남아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도 있고, 여러 번 이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도 데이비드 플런커트 작품 특유의 분위기로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 붙이는 말 : 데이비드 플런커트의 작품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davidplunkert.com/




 #프랑켄슈타인, #메리셸리, #데이비드플런커트, #강수정, #아르볼, #지학사, #200주년기념풀컬러일러스트에디션, #고전문학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