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부서지기 전에 에버모어 연대기 1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가 시작할 때,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세상 어디에도 괴물이나 남자는 어슬렁거리지 않았다.

바다가 대륙과 만나는 곳에서 상앗빛 암말이 태어났다.

바다의 거품이 그녀의 갈기가 되었고, 따개비들이 뭉쳐 몸이 되었다.

그녀는 창조주였다.

모든 관념의 여신이자 일곱 세계를 관장하는 최고 지배자였다.’



“별이 부서지기 전에 (에밀리 킹 著, 윤동준 譯, 에이치, 원제 : Before the Broken Star)”를 읽었습니다. “별이 부서지기 전에”는 “모래시계 속으로 (원제 : Into the Hourglass)”, “멈추지 않는 노래 (원제 : Everafter Song)”로 이어지는 ‘에버모어 연대기 (원제 : The Evermore Chronicles)’ 시리즈의 처음을 열어주는 작품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에밀리 킹 (Emily R. King)은 데뷔작인 “백 번째 여왕 (에밀리 킹 著, 윤동준 譯, 에이치, 원제 :  The Hundredth Queen)”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캐나다 출신의 판타지 작가입니다. 에밀리 킹은 “불의 여왕”, “악의 여왕”, “전사의 여왕” 등 ‘백 번째 여왕 시리즈’를 통해 칼린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더니 이번에도 매력적인 새 주인공과 세계를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자신의 영역을 넓히려는 탐욕에 사로 잡혀 있는 여왕이 다스리는 왕국에 살고 있는 시계 가게의 견습생, 에벌리 도노반입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그녀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소녀입니다. 그녀의 심장은 시계 태엽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계 태엽으로 만들어진 심장을 가지고 살아온 것은 아닙니다. 그녀가 가지고 태어난 원래의 심장은 10년 전 그날, 이유를 알 수 없는 칼에 찔려 멈춰버렸고, 그 죽음의 끝자락에서 외삼촌의 발명품인 지금의 시계 태엽 심장 덕분에 살아난 그녀는 그 후 10년 동안 죽음으로부터 시간을 빌려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는 모두 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하던 날, 아버지의 친구이자 해군 제독인 킬리언 마크햄과 부하들의 공격을 받아 모두 참혹하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킬리언 마크햄은 총독이 되어 여왕으로부터 모종의 임무를 받고 신세계의 개척을 위한 항해를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허용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달은 에벌리 도노번은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유품인 칼을 품고 복수를 결심하고 전설의 섬으로 떠납니다.


‘내가 브로건 도노번의 딸, 에벌리 도노번이다!’



그리고 또 한 남자, 재미슨 캘러한 대위는 마크햄 총독에게 충성을 바치는 해군 장교이지만 에벌리 도노번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에밀리 킹은 칼린다에 이어 또다시 매력적이며 멋진 케릭터 에벌리를 창조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백 번째 여왕에 이은 ‘에버모어 연대기’ 역시 후속작을 기다릴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말 : ‘에버모어 연대기’ 2부인 “모래 시계 속으로”는 벌써 출간되었군요!


#별이부서지기전에, #에밀리킹, #윤동준, #에이치, #에버모어연대기, #백번째여왕작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