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아이 13호 라임 청소년 문학 43
알바로 야리투 지음, 김정하 옮김 / 라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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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아이 13호 (알바로 야리투 著, 김정하 譯, 라임, 원제 : La paz de las máquinas)”를 읽었습니다. 작가인 알바로 야리투 (Alvaro Yarritu, 1988~)는 스페인 작가로 이번에 소개된 “남극의 아이 13호”가 그의 첫 청소년 소설이라고 합니다. 


엑토르의 어머니는 회색 역병에 의해 희생되고 그의 아버지는 국제연맹 측 전쟁 영웅이었지만 인공지능 네트워크와의 평화 협정 이후 자살하고 맙니다. 그 후 엑토르는 참전 용사 출신이자 인간공학자인 리디아 이모와 함께 살아갑니다. 점점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반목과 기계에 대한 반감이 점차 심해지면서 리디아 이모와 엑토르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유일한 지역인 남극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리디아 이모의 연구소에 누군가 침입하는데 정체는 바로 인간형 인공지능이자 인공지능 네트워크로부터 도망친 대량 살상 기계 13호 프람.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공학자의 연구소에 침입했다 들켰지만 이후 부품을 조달할 때까지 같이 살기로 하는데… 프람은 엑토르를 살덩어리라는 멸칭으로 부르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면서 의지하게 됩니다.  

국제연맹과 인공 지능 네트워크 간의 평화 협정을 맺은 지 20주년 행사가 거창하게 예정되어 있지만 이를 방해하려는 테러리스트 단체가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러다이트. 중립 지역에 침투한 그들은 인공지능을 순종적인 존재로 만들어 인간의 영원한 노예로 만들 ‘스파르타쿠스 프로젝트’를 획책하고 있는데…



출판사에서 작성한 책소개를 보면 ‘이 작품은 (중략) 인간 본연의 존엄성 상실과 존재의 위기를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그렇게 거창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잘 먹히는 소재인 “소년, 소녀를 만나다”의 SF 버전으로 변형한 내용으로 영 어덜트보다 약간 낮은 연령대인 10대 초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설은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상당한 재미를 주므로 읽는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후반부 나름의 반전도 좋고, 타격감이 느껴지는 전투 장면도 상당히 볼 만 합니다. 


덧붙이는 말 : 준수한 로우틴 대상 SF 소설로 볼 수 있는데 다만 출판사 책소개가 너무 거창한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문학 작품은 있는 그대로 즐기는데 왜 SF는 꼭 의미를 찾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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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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