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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파도 속으로 ㅣ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세연 지음 / 들녘 / 2020년 7월
평점 :
이번에 “삼각파도 속으로 (황세연 著, 들녘)”를 읽었습니다.
일제 패망 전 아시아 각지에서 약탈한 금괴가 실려 있는 채로 침몰한 보물선을 둘러 싼 해양 미스터리 장르입니다. 해양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낯설기도 하지만 광막한 대양에서 고립된 배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생각하니 책을 읽기 전 흥미로울 것 같다는 기대가 많았습니다.
소문만 무성하고 실체를 알 수 없던 보물선의 침몰 위치에 대한 단서를 발견한 남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마침 그 남자의 집에 방문하였던 잠수사 최순석은 이상한 숫자를 발견하지만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정신을 잃습니다.
하지만 그 숫자들을 통해 보물선의 침몰 위치를 가늠한 최순석은 대학 동기 이상홍과 함께 보물선의 침몰 위치를 특정합니다. 그리고 보물 탐사 전문가인 이도형과 팀을 이루어 본격적인 보물 인양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인양 작업은 지지부진하고 큰 진척이 없습니다.
그러다 백금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하고 모두들 부자가 되는 스스로의 모습을 생각하며 기쁨에 들떴지만, 그 날 해적으로부터 습격을 받게 되고 게다가 불가사의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데…
잠수사의 작업 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의문의 사건이 곧바로 일어난 등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초반부터 바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만 흥미로운 케릭터들이 전형적인 인물이 되어 버리는 중반부부터 이야기의 힘이 급속히 빠집니다. 또한 해적 4명에 10여 명이 넘는 선원, 잠수사 등이 대항도 못하고 순순하게 복종하는 것 역시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분량을 살짝 줄이고 이야기의 밀도를 좀더 끌어올렸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과 차라리 밀실 살인과 같은 이야기에 보물을 둘러싼 탐사팀 내부의 갈등과 암투를 덧붙여 이야기를 끌고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좋은 소재와 작가를 낭비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더 큰 독서였습니다.
#삼각파도속으로, #황세연, #들녘, #해양미스터리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