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맨 1 : 수살우체국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2
고타래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장르소설이 낯선 분들은 그래비티북스를 잘 모르시겠지만 최근 SF 출판붐이 일어나기 전 한국 작가들의 SF를 꾸준하게 출판해주던 고마운 출판사입니다. 이산화, 해도연, 천선란, 심너울, 이경희 같은 훌륭한 작가들의 첫 책들이 바로 이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이러한 그래비티북스에서 이번에 “포스트맨 1 – 수살우체국 (고타래 著, 그래비티북스)”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처음 고타래라는 작가의 이름을 봤을 때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낯설었는데 책 날개에 있는 작품 목록을 살펴 보니 김두흠 작가의 새로운 필명이더군요. 하긴 그의 단편에서 몇차례 나온 익숙한 지명들과 우체국 집배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얼른 알아챘어야 했는데 말이죠. 


 

한 남자가 교실에 들어가려는 다른 사내를 막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원합니다. 그냥 돌아가달라고. 

하지만 어떤 아이를 없애야 한다며 교실에 들어가려는 이 사내는 막무가내입니다. 심지어 칼까지 꺼내 듭니다. 막아 서던 남자는 하릴없이 늑대인간으로 변신을 합니다. 


이제 둘은 본격적으로 대결을 펼칩니다. 하지만 늑대인간은 칼을 든 사내에게 전력을 다하지 않습니다. 칼을 든 사내는 그 모습에 더욱 화가 납니다.

그러던 중 둘의 대결에 난입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휴니멀들입니다. 나중에 등장한 휴니멀들이 늑대인간과 대치하던 중 칼을 든 사내는 몸을 빼 예의 아이를 죽이려 하고 휴니멀들의 파상 공세에 늑대인간은 치명적 상처를 입고 절규합니다.


자신을 지키려다 목숨이 위험하게 된 늑대인간의 절규를 들은 아이는 뮤턴트의 왕 뱀파이어로 각성하게 되는데…

 



“포스트맨 1”은 프롤로그부터 이렇게 강렬한 전투 장면을 보여주는 슈퍼히어로 뮤턴트물인데 절대 전형적인 장르물은 아닙니다. 물론 최근 SF나 판타지 장르 내에서도 크로스오버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장르를 특정짓는다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생활 밀착형 어번 판타지 정도 되려나요? 

앞서 프롤로그와 같은 전투장면이 본편에서도 나오지만 1편은 기본적으로 뮤턴트이자 킬러 집배원의 생활 밀착형 이야기입니다. 

‘포스트맨’ 시리즈를 6-7권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은 앞으로 계속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말 하나 : 킬러 집배원 이야기가 왜 생활 밀착형이냐구요? 그건 본편 첫 페이지부터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둘 : 어찌하다보니 그래비티북스에서 출간된 모든 책을 다 읽고 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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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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