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 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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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재의 책이 한 권 출간되었습니다.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 (이윤호 著, 박진숙 畵, 도서출판도도)”입니다.


저자인 이윤호 박사는 범죄학자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범죄학 박사라고 합니다. 범죄와 관련하여 많은 전문 서적, 대중 서적 등을 출간하기도 하였는데 이번에 출간한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는 우리가 즐겁게 보는 영화 속에서 범죄 코드를 프로파일링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할게요.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2002)”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1946~)가 감독하고 톰 행크스(Tom Hanks, 1956~),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Wilhelm DiCaprio, 1974~)가 주연한 프랭크 애버그네일(Frank William Abagnale Jr., 1948~)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프랭크 애버그네일이 미처 20살이 되기 전부터 비행기 조종사, 의사, 검사 등을 사칭하면서 수백만달러의 사기극을 벌이는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실제 그의 수표 사기의 경우 워낙 전문적이어서 이후에 FBI 등에서 그의 도움을 받아 다른 수표사기범들을 검거했다고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범죄 행각은 15~21살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후에는 보안 컨설턴트로 활동했다고 하니 정말 극적인 인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엿볼 수 있는 범죄 코드는 총 4가지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첫번째로 결손가정과 청소년 범죄의 상관성입니다. 실제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부모님은 그가 14살 때 이혼하였으며 이는 프랭크에게 큰 충격을 주어 학교를 그만두게 합니다. 이후 범죄에 빠져들게 되지요. (물론 모든 결손가정의 자녀들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닙니다.)


두번째로 기술발달에 의한 새로운 범죄의 출현과 모방 범죄의 우려를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프랭크 애버그네일은 당시 신종범죄였던 수표 위조나 신분 도용의 경우 최근의 기술에 의하면 훨씬 쉬울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번째로 보통 청소년 범죄라 하면 폭력성이나 집단성을 띄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배제되고 프랭크는 단순한 소년범이 아니라 성인 범죄에 가까운 지능형 범죄에 전념하였다는 점입니다. 


네번째는 국가별로 다른 교화 목적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경우 수형 생활의 목적이 교화 혹은갱생이 아니라 형벌이 목적이므로 재소자에 대한 처우나 시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나빴다고 합니다. (영화에 묘사된 모습과 다르다고 하네요. 프랑스 교도소 환경에 대한 묘사는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갱생은 결정적 원인론에서 범죄의 원인을 찾고 처벌은 자유의사론적 선택에서 원인을 찾기 때문에 형법적 사상을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교화 목적이 다르다고 하네요. 





책에는 이외에도 책에서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인셉션’, ‘양들의 침묵’ 등 총 37편의 작품의 영화를 절도, 살인, 복수, 거짓말 등 총 10개의 범죄 코드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봤던 영화의 장면도 함께 생각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코드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배운 게 많은 독서였습니다.


#영화속범죄코드를찾아라, #이윤호, #박진숙, #도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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