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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 인물편 ㅣ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S.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고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에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요소가 있을 수도 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네 문명에는 이야기를 바탕으로한 수많은 신화, 전설, 문학들이 탄생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예술 작품들이 나왔겠지요.
사람이 다른 생명체와는 다르게 문명을 만들어낸 원동력에는 이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특징, 그리고 그 이면에 강력한 공감 능력과 지적 호기심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현대인에게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따라잡기에는 다른 해야 할 것도 많기에 시간도 없습니다. 누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 대해서는 깊게 파고들어갈 수 있지만 미처 내가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는 매번 놓치기 일쑤입니다. 지적 편식이 계속되는 나날들이죠.
2019년 이러한 지적 편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책이 한 권 출간되었습니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데이비드 S. 키더, 노아 D. 오펜하임 共著, 허성심 譯, 위즈덤하우스, 원제 : The Intellectual Devotional)”으로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 등 총 7개 범주의 교양 상식을 하루에 1개씩, 또는 시간 날 때마다 짧은 아티클을 한 두개씩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책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완독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 아니다 보니 부담도 없습니다. 딱 바쁜 현대인을 위한 구성의 책이지요.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 이 책을 구매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읽어갈 때쯤 센스있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365 : 인물편 (데이비드 S. 키더, 노아 D. 오펜하임 共著, 고원 譯, 위즈덤하우스, 원제 : The Intellectual Devotional: Biographies)”이 출간되었습니다.
역시 전작과 동일하게 요일별로 리더, 철학자, 혁신가, 악당, 예술가, 개혁가, 선지자 범주로 각 인물을 나누어 짧은 아티클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는 요령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완독해도 나쁠 것은 없지만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읽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이 책에 소개된 인물 중 인상 깊었던 분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아훙세나카우 (Wahunsenacawh or Powhatan, 1550?~1618)
버지니아주 해안에 살고 있던 아메리카 원주민 연합의 지도자인 대추장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포카 혼 타스 (Pocahontas, 1596?~1617)의 아버지입니다. 그의 영역에 침범한 존 스미스(John Smith, 1580~1631)를 비롯한 영국 정착민에게 먹을 것과 씨앗을 나눠주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려 하였으나 몇 년 지나지 않아 존 스미스 등 영국 정착민이 정착 지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을 빼앗는 등 침략 행위를 하게 되면서 이들과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때 아훙세나카우의 딸인 포카 혼 타스가 잡혀가는데 이때 포카 혼 타스는 농장주인 존 롤프 (John Rolfe, 1585?~1622)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후 포카 혼 타스는 유럽으로 건너가 존 스미스가 개척한 신세계의 상징 또는 광고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유럽의 풍토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포카 혼 타스는 병으로 죽게 됩니다. 또한 그의 아버지인 아훙세나카우 역시 1년 뒤 병으로 죽고 이후 대추장으로 오른 오페창카누프 (Opechancanough, 1554~1646)는 1622년부터 다시 전쟁을 재개하지만 영국에 패배하여 그의 일족은 멸족합니다.
L. 론 허버드 (Lafayette Ronald Hubbard, 1911~1986)
SF소설가이자 (사이비) 종교 지도자입니다. 바로 사이언XXX교의 창시자이거든요. 그와 이혼한 아내의 증언에 의하면 그가 SF소설가로 활동하던 시절 돈을 벌기 위해 종교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이 쓴 SF소설의 플롯을 가져다 종교의 교리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기도 합니다. 또 탈세 조사를 막기 위해 종교 단체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그가 만든 종교에서는 ‘돈’과 ‘유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선지자 항목에 있지만 사실은 악당에 가까운 인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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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