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스페이스쿠스 - 우주에서 부를 캐는
이성규 지음 / 플루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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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UAE에서 화성탐사선을 보낸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서는 기상 악화로 인해 발사가 연기되기는 했지만 곧 5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국가가 될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우리나라의 도움으로 인공위성체를 개발하던 나라였는데 어느 순간 우리를 앞질러버린 느낌이라 착잡하기도 합니다. 


우주, 우주 개발.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어 옵니다. 하지만 이를 낭만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 X의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한다는 뉴스(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8857)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이제 우주 관련 사업은 돈 먹는 하마에서 이미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주 개발에 대한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호모 스페이스쿠스 (이성규 著, 플루토)’입니다. 이 책에서는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우주를 비즈니스로 보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살펴보고 세계 각국의 달 탐사와 관련한 역사부터 현재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의 달 탐사 계획을 이야기 한 다음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미국 등 우주 개발을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 할까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달만 해도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달이나 화성 탐사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면서 그에 따르는 엄청난 기술적 발전과 부가가치를 얻어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주 개발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우주 개발이라고 하면 우주에 로켓 쏘아올려 우주에서 자원 캐오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성을 활용한 데이터를 IT와 융합하여 분석하고 가공하여 발생하는 부가가치도 있다고 합니다. 우주개발은 지금 수준에서는 갓 태어난 아기와 같습니다. 어느 누구도 갓 태어난 아기를 보고 쓸모를 논하지 않습니다. 우주개발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미국의 부자는 돈을 벌면 우주에 투자하지만 한국의 부자는 돈을 벌면 커피와 빵,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기업가라는 말에 ‘모험’이라는 의미가 왜 들어가 있는지, 지금 우리에게 남아 있는 모험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볼 기회가 되는 독서였습니다. 


"가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죠."


네, 지금부터 가보기 위해 준비해야죠.




#호모스페이스쿠스, #플루토, #우주개발,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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