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힘은 무엇일까? 테드 사이콜로지 시리즈
댄 애리얼리 지음, 강수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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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제학이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의 판단을 한다는 합리적인 경제인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한데 반해 행동경제학 (行動經濟學, behavioral economics)은 제한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이론을 전개하며 행동주의 심리학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경제학의 과학화를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경제학 분야에서는 비주류 취급을 받다가 1990년 이후 재조명을 받았고 이 분야를 연구한 학자가 2002년,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인간과 사회를 다루고 있고 통제 변인을 엄격하게 관리한 실험이 불가능한 사회 과학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최근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댄 에리얼리 著, 강수희 譯, 생각정거장 원제 : Payoff: The Hidden Logic That Shapes Our Motivations)”은 사람의 동기에 대해 행동경제학적 접근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댄 에리얼리(Dan Ariely, 1967~)는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로서 듀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에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움직이는 힘을 동기(動機, motivation)이라 정의하고 이러한 동기는 복잡한 요인을 통해 구축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저자가 동기의 방정식이라 예시한 것입니다. 



동기 = 돈 + 성취 + 행복 + 목적 + 자기계발 + 안정된 노후 + 이타심 + 나의 유산 + 명예 + 양육할 자녀의 수 + 자긍심 + E + P + X +  … 



거의 모든 요인이 다 들어가 있으니까 사실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저자는 동기를 이루고 있는 요인이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복잡한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동기가 작동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의 요인은 특히 사람의 동기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일의 의미, 협업하는 사람들과의 연대감, 일에 대한 인정,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착 등 동기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해서 말이지요.  


행동경제학에서 주장하는 상당수의 이론은 기존 경제학 이론의 맹점을 지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대안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이론이나 모델을 정립하지는 못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합리적인 경제인으로서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비합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행동경제학의 큰 의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행동경제학의 한계와 의의를 명확히 이해한다면 이 책을 통해 행동경제학적 이론과 사례를 읽음으로써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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