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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의 생각하는 기계 - 인공지능(AI)의 아버지에게 배우는 컴퓨터 과학의 기초
Abe Ayame.Kasai Takumi 지음, 이아름 옮김 / 위즈플래닛 / 2019년 5월
평점 :
‘계산하는 기계’에 대한 인간의 로망은 사실 매우 오래된 것이었습니다.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안티키테라의 기계’라는 고대 그리스 유물이 천체 계산용 아날로그 컴퓨터의 부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A%B3%A0%EB%8C%80-%EA%B7%B8%EB%A6%AC%EC%8A%A4%EC%97%90-%EC%BB%B4%ED%93%A8%ED%84%B0-%EC%9E%88%EC%97%88%EB%8B%A4/) 17세기에는 시카르트(Wilhelm Schickard, 1592~1635), 파스칼 (Blaise Pascal, 1623~1662) 등에 의해 사칙 연산이 가능한 기계식 컴퓨터도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19세기 찰스 배비지(Charles Babbage, 1791~1871)에 의해 차분기관이 개발되었으며 해석기관의 개념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개념만 있던 해석기관을 이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한 사람이 바로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유명한 에이다 러브레이스입니다.)
이렇듯 인간의 로망이었던 ‘계산하는 기계’를 현대적 의미의 컴퓨터의 개념에 접근한 사람이 바로 영국의 천재 수학자로 알려진 앨런 튜링 (Alan Mathison Turing, 1912~1954)입니다. 앨런 튜링은 나찌 독일의 암호 체계를 해독한 기계를 발명하기도 했고 튜링 기계나 튜링 테스트 등으로 잘 알려진 수학자, 암호학자, 컴퓨터 과학자입니다. 애플의 독특한 로고는 바로 앨런 튜링의 사과라는 소문도 있을 정도로 컴퓨터 업계에 큰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물론 애플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앨런 튜링은 계산하는 기계의 일반화된 개념을 제시하고 이를 가상화하였는데 앨런 튜링은 그것을 a-machine이라 불렀지만 앨런 튜링 사후에는 사람들이 그것을 튜링 기계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튜링 기계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내장한 컴퓨터 구조를 폰 노이만이 제시하였고 현대 컴퓨터의 대부분이 이러한 구조를 따르고 있어 사람들은 앨런 튜링을 AI와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 살펴볼 “튜링의 생각하는 기계 (아베 아야메, 카사이 타쿠미 共著, 이아름 譯, 위즈플래닛)”는 이러한 튜링 기계가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각 장 단위로 튜링 기계의 수학적 모델을 저자의 독특하고 귀여운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면서 현대 컴퓨터 과학의 기초 이론을 배울 수 있도록 총 13장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장별로 질문 혹은 정의를 통해 서두를 꺼낸 다음 해당 질문과 정의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각 장 마지막 부분에 해당 장의 정리를 한번 더 해줌으로써 독자가 놓치고 가는 부분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난이도 레벨이 상당히 높아져 비전공자의 수준에서는 상당히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해를 위해서는 재독 혹은 관련 서적을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튜링 기계의 알고리즘 구조에 대해 100% 이해를 전제로 하지 않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해 대략적인 이해의 수준만을 원한다면 이 책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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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