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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유성의 인연 1~2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평점 :
서점의 신간 목록을 보고 있으면 유독 눈에 띄는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입니다. 올해에도 벌써 4 종(복간 포함)의 신간이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었더군요. 일본 내에서도 엄청난 다작을 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수상 경력이나 영상화 목록을 보고 있으면 단순한 다작 작가만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미스테리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해당 영역 안에서만 인정을 받는 작가는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공전의 히트를 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양윤옥 譯, 현대문학)"의 경우 미스테리 소설의 장르적 장치를 활용하긴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미스테리 장르는 아니며 굳이 따지자면 시간 여행물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도키오(오근영 譯, 창해)", "미등록자 (민경욱 譯, 비채)", "패러독스 13(이혁재 譯, 재인)" 등을 보면 아예 본격적으로 SF적 장치를 활용한 작품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한국에서도 ‘방황하는 칼날’,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과 같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역시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독자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작가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308/pimg_7571021292473074.jpg)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하고 읽어 왔지만 (그래봐야 전체 작품의 1%도 못 읽은 것 같은은 이 느낌은 뭘까요? 출간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답니다.) “유성의 인연 (양윤옥 譯, 현대문학)”은 그동안 “인연”이 닿지 않다 이번에 출간된 개정판을 통해 만나볼 기회가 되었습니다.이 작품은 본격적인 미스터리 장르인데 굳이 따지자면 하이스트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308/pimg_7571021292473075.jpg)
아리아케 식당의 삼남매인 고이치, 다이스케, 시즈나가 페르세우스 유성군의 별똥별을 보기 위해 새벽 몰래 외출한 사이 부모님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다이스케가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목격하고 몽타쥬까지 나오지만 이외의 단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사건은 미궁의 막다른 곳에 빠지게 되며 공소시효가 점점 다가오게 됩니다. 시간은 흘러 성인이 된 삼남매 중 둘째인 다이스케가 그날 밤 목격했던 그 사람을 다시 발견하고 삼남매는 부모의 복수를 위해 증거 조작을 통해 경찰의 수사 방향을 유도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난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부모가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리아케 삼남매는 유성으로 이어진 인연의 끈을 믿으며 서로 힘을 합쳐 복수를 하는 이야기로 자칫 어두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문체로 인해 매우 따뜻하면서도 쉽게 읽힙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을 많이 읽으신 분들은 물론 처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입문하려는 분들 역시 만족스러운 독서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PS. 가가 형사의 이름이 나와 반가움이 UP!
#히가시노게이고, #베스트셀러, #유성의인연, #일본소설, #현대문학, #양윤옥,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