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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과학책 -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 ㅣ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0년 1월
평점 :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질 때 우산이 낙하산 역할을 해줄까? 얼마나 빨리 달리면 물 위를 걷거나 뛸 수 있을까? 답은 알 수 없어도 이런 상상만으로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상상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위험한 과학책(랜들 먼로 著, 시공사)”이었습니다.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야구를 보면서 빠른 볼을 보면 광속구라고 하지만 진짜 광속구를 던지면 무슨 파멸적인 상황이 벌어지는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동시에 점프를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등 괴상하고 해괴한 상상에 대한 과학적 답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했던 엉뚱한 상상은 단지 상상이었던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답변이 가능한 질문이었음을 깨달았죠. 그렇게 랜들 먼로는 저에게 유쾌하면서도 기발한 인사이트를 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후속작은 없을거라 지레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괴상하고 해괴한 질문은 “위험한 과학책”에서 모두 나와버려 더 이상 질문거리가 없을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더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著, 시공사)이라는 문구를 봤을 때 후속작이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표지도 좀 다르고 “더”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닙니까? 번역하신 분도 이강환 박사님으로 바뀌었네요. 그래요, 바로 후속작이 출간된거죠.
괴상하고 해괴하지만 누구나 한번씩은 떠올려 봄직한 상상에 대한 과학적 답변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전작 “What if”과는 다르게 “더 위험한 과학책”은 한번씩은 떠올려 봄직한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네 맞습니다. 네, 이번 작품은 “How to”입니다. 성층권까지 뛰어오르는 법이라던가, 강물을 끓이는 방법, 우주의 끝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 등을 말이지요.
오랜만에 만난 랜들 먼로는 역시 유쾌하면서도 괴상망측했습니다
Ps. 사실 “더 위험한 과학책”의 원제(How To: Absurd Scientific Advice for Common Real-World Problems)는 “위험한 과학책”의 원제(What If? Serious Scientific Answers to Absurd Hypothetical Questions)와의 일관성도 떨어지고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 위주의 전작과는 달리 기상천외한 방법에 대한 설명 위주라 후속작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하지만 재미는 용호상박, 난형난제입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