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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디
코트니 서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세이디”의 저자인 코트니 서머스는 페미니즘적인 소재로 꾸준히 활동하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영어덜트 문학에서 가장 각광받는 작가 중의 한 명입니다. 첫 작품인 ‘Cracked Up to Be’부터 Cybils Award, OLA Forest of Reading Awards 등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두번째 작품인 ‘Some Girls Are’ 역시 많은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트니 서머스의 최신작인 “세이디 (원제 : Sadie)” 역시 Edgar Award, Audie Award, Odyssey Award, Cyblis Award 등의 많은 수상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자의 작품 중 “올 더 레이지(원제 : All the Rage, 미래인, 2015년)에 이어 한국에 소개된 두번째 작품입니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두가지 관점의 서술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하나는 웨스트 맥크레이라는 라디오 진행자의 팟캐스트, 다른 하나는 바로 세이디의 시선입니다.
웨스트 맥크레이는 세이디의 발자취를 추적하여 그 결과로 팟캐스트를 만들었고 세이디는 말을 더듬기 때문에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을 매우 꺼려하지만 동생 매티의 복수를 스스로의 손으로 직접 하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파 몇번을 읽다가 쉬어야 하였지만 극중 사건의 현실성을 극도로 끌어올린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면서 몰입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한편 이 작품은 팟캐스트라는 뉴미디어를 문학이라는 장르 안에 제대로 된 장치로서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치 실제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읽는 내내 과연 매티가 윤리적으로 올바르며 제대로 된 언론인인가하는 의심도 꾸준히 들었습니다. 단순히 팟캐스트의 인기를 얻기 위해 범죄 피해자를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의심 말이지요. 마지막까지 그런 의심은 거둘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는 어떻든간에 말이지요.
안타까움과 의심의 감정을 안고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좋은 소재와 훌륭한 이야기, 탁월한 작가를 알게되어 행운이었습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